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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볼만한 곳 - 의왕 맛집 '카페인더뷰'

by 오퓰렌스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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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볼 만한 곳 - 의왕맛집

카페인더뷰


 

지난 토요일에 잠시 서울에 갈 일이 있어 길을 나섰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굉장한 눈발이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웬만한 눈은 그냥 맞는 편인데 이 날은 우산을 안 쓰면 살아남기 힘들 정도로

세차게 내렸습니다.

 

 

 

근래 들어 가장 따스한 겨울이라는 뉴스기사까지 돌 정도로

포근했던 시기여서 그랬는지 간극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서울 주변을 둘러보려던 마음을 접고 

바로 집으로 귀가시켜 주었습니다.

 

그래서 눈발이 사라진 일요일은

못다 둘러본 토요일 몫까지 알차게 다니리라 

다짐하며 길을 나섰습니다.

(위 사진들은 토요일에 벌였던 눈발의 사투가 어느 정도였는지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일요일에 움직인 곳.

의왕맛집 '카페인더뷰' 입니다.

처음에 '인터뷰'인 줄 알았는데 'in the view' 말 그대로

'뷰에 퐁당'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관과 별채 2개의 동으로 이루어졌는데 

각설하고 바람이 추우니 서둘러 입장하기로 합니다.

 

 

 

 

 

 

카페인더뷰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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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 의왕맛집 '카페인더뷰' 주소 >

 

 

 

 

 

 

 

의왕맛집 '카페인더뷰' 1층에 들어서면 반층 높은 베이커리존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먼저 반층을 올라 메뉴를 고르고 바로 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좁지도, 과하지도 않은 적당하게 좋은 동선과 공간입니다.

 

입간판에도 볼 수 있듯이 '상하목장'에서 짜낸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여름이었다면 희소식이었겠지만

추위를 잘 타는 체질 탓에 가을이 온 이래로

올해 아이스 디저트는 끊은 지 오래입니다.

 

 

 

 

디저트의 전반적인 비주얼은 '알차다' 한 단어로 평하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더 저렴한 것을 찾곤 했지만

요즘엔 값이 조금 있더라도 그 값어치를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디저트가 그랬습니다.

어느 것을 골라도 결코 지불한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은

알찬 디저트를 보고 있자니

벌써 기분이 좋아집니다.

 

 

 

 

 

보통 빵 접시에 올릴 유산지까지 신경을 쓰는 곳은 거의 보지 못했는데

이곳은 벌써부터 범상치 않은 디테일이 느껴집니다.

역시 잘 나가는 곳은 무언가 달라도 다릅니다. 

 

 

 

 

 

바에 있는 머신은 역시 맛잘알 라마르조꼬입니다.

센스 있는 카페 맛집에 가면

어김없이 이 친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머신을 봤다면 일단 커피는 어떤 걸 고르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그만큼 커피 맛집의 보증수표라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시점은 일요일이었는데

주말에는 이용시간 2시간의 리미트가 걸려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효과적인 순환율을 도모하기 위함이겠지요.

 

 

 

 

 

음료와 메뉴를 주문하고 엘리베이터가 있길래 이용해 봅니다.

계단과 엘리베이터 2가지 선택지가 있지만

색다른 것이 있다면 그걸 이용해 보는 편입니다.

 

1층의 공간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엘리베이터는 호텔의 그것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굉장히 럭셔리합니다.

 

 

 

 

역시 사람은 늘 높은 곳을 봐야 한다고

가장 위층인 3층에 올랐습니다.

 

이 아담한 카페가 이렇게 훌륭한 뷰를 가지고 있을 줄은

정말이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왕송호수가 눈앞으로 달려들 듯 펼쳐있는 통창 뷰는

어떻게 이곳이 높은 퀄리티의 디저트를 만들고 있고

어떻게 훌륭한 컨디션의 머신을 가지고 있게 되었는지

납득하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그야말로 커피 한 잔 하기 딱 좋은 공간입니다.

차가운 듯하면서도 따스하게 햇빛을 머금은 벽면이

푸른 하늘과 대비되면서 오묘한 감성을 만들어 냅니다.

 

원목의 의자와 백색의 테이블 대비도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이 훌륭합니다.

 

 

 

 

 

짧게 감탄하고 있는 사이,

금세 벨이 울려서 메뉴를 수령해 왔습니다.

아까 고를 때는 몰랐는데 크로와상의 크림이

거의 방 자체를 삼켜버릴 만큼 풍족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림이 들어간 빵을 아주 좋아하는 저로서는

근래 본 크림 크루아상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녀석입니다.

그 옆의 '레몬요거트 스콘'은 마카롱과 비슷한 생김새지만

향긋한 레몬향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대추차, 초커라떼, 아메리카노 모두 스탠다드 하지만

본연의 맛을 정직하게 살렸습니다.

 

 

 

 

 

D가 고른 초커라떼는 아이스만 가능한 메뉴인데

에스프레소 크림과 초코칩이 둥둥 떠 있는 모양새를 보고

침이 꼴깍 넘어갔지만 마시면 며칠간 흐를 콧물을 생각하며

눈물과 함께 참아냈습니다.

 

 

 

 

의왕맛집 '카페인더뷰'의 단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바로 쟁반(?)으로 나온 나무 접시였습니다.

 

쟁반에 그대로 놓고 써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원목의 쟁반에 빵을 놓고 칼질을 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스크래치가 새겨질까 봐

마음 놓고 자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이놈의 혓바닥은

탐욕스럽게 크림빵을 섭취해 버렸습니다.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고

맛이 훌륭했던 것은 이미 예견된 사실이라 놀랍지 않았습니다.

 

 

 

 

 

3층은 노키즈존으로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여서

책을 읽기에 정말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덕분에 충분할 만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일어날 즈음에 3층 야외에 마련되어 있는 테라스를 둘러보았습니다.

테이블에 끼어 있는 서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미 영하에 가까운 날씨라 나가볼 엄두는 내지 못하고

따땃한 실내에서 바라만 봤습니다.

 

지금이야 어림도 없지만 

날이 풀리면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일 듯합니다.

 

 

 

 

 

조용했던 3층과는 사뭇 다른

활기찬 2층의 모습입니다.

 

공간도 훨씬 넓고 사람들의 대화소리로 북적북적해서

마음 놓고 대화하고 싶거나 너무 조용한 공간이 싫다면

2층에 자리 잡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잘 둘러봤다 생각하고 나왔는데

별채를 잊고 있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올 때는 신경 쓰지 못했는데 

외관부터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뿜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 공간은 '애견동반'이 가능한 곳입니다.

한국에서 애견의 출입은 카페건 식당이건 거의 금하고 있는 것이

불문율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이를 허용해 주는 공간을 보니

특별한 기분이 듭니다.

 

 

 

 

 

사장님이 굉장한 애견가가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 정도로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보다 더 굉장한 힐링 공간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일 년 내내 푸릇한 실내 정원과 

위생까지 신경 쓴 세면대 덕에 

반려견과 동반한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편안한 시간을 즐기실 수 있을 듯합니다.

 

 

 

 

 

 

카페를 나와 전방으로 길을 건너 조금 걸어가면

실내에서 보던 왕송호수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습니다.

매직아워의 석양이 살짝 걸쳐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부분이 그림같이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이곳은 철새들의 서식지 이기도 해서 

아직 남쪽으로 떠나지 않은 철새들이 이따금씩 편대비행을 하곤 했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싶을 때 

간절히 생각날 것 같은 곳입니다.

 

 

 

 

 

맛있는 디저트와 따스한 풍경,

언젠가 그리워질 왕송호수와 철새가 머무는 곳.

의왕맛집 '카페인더뷰'를 소개드리며

오늘의 리뷰 마치겠습니다.

 

오퓰렌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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