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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마조레2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피렌체 5편 [피렌체 5편] 이제 어느 정도 시내도 다 둘러보았고 근교도 웬만큼 가보았다 싶었을 때, 다시금 두 번째 인생 샷에 대한 미련이 꿈틀거렸습니다. 정말이지 지구 반대편을 날아 여기까지 왔는데 원하는 사진 한 장을 남기지 못한다는 것이 이렇게 한이 될까요. 다시금 도전하고자 마음먹고 동행을 잡았습니다. 평소라면 여유롭게 역에서 만나자마자 간단히 식사를 하던 이런저런 토크를 하던 인사 절차를 거쳤을 텐데 서로 통성명할 시간도 없이 재빠르게 기차에 올랐습니다. 오늘의 동행자인 'L누나'가 늦게 도착한 핑계 아닌 핑계 때문이었습니다. 심지어 기차 좌석도 따로 결제한지라 조금 떨어져서 가게 되었고 지금껏 가장 서먹하고 갑작스런 첫 만남이 되었습니다. 라스페치아에 멈추어 한 숨 돌리고 나서야 서로 대화를 나누었고 잠.. 2021. 10. 27.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피렌체 2편 [피렌체 2편] 이른 아침, 전자시계의 알람을 듣고 일어났는데 평소에 7시로 맞추어 놓던 것이 8시가 되어서야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계가 고장 났나 싶어 한참이나 조작을 해보고 있는데 맞은편에 침대에서 자다가 제 알람에 깬 사람이 "어제 부로 서머타임 끝났어요. 그래서 시계가 다시 돌아왔나 보네요." 라고 상황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유럽권에는 여름의 낮이 긴 것을 이용해 '서머타임'이라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그 시각이 손목시계 알람까지 바꿀 정도로 차이를 보이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마치 포탈을 넘어 평행우주의 다른 공간으로 넘어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늘 아침밥 챙겨 먹던 배꼽시계는 정확하게 울려서 바로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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