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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식평

[오퓰렌스] 청주 성안길 일식 카레 맛집 '아비꼬'

by 오퓰렌스 2021.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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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코로나가 있기 전 A와 함께 떠난 여행 중

 

유일하게 해외로 갔던 곳이 일본의 '도쿄'였는데요,

 

둘이서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며 가장 맛있었던 음식을 꼽자면

 

무조건 나오는 음식이 바로 '카레'였습니다.

 

 

 

어느 역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바삐 움직이는 역전 플랫폼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식당이었고

 

오랜 시간 걷다 보니 갈증이 극에 달 했을 때 그 식당에서 마신

 

맑고 청량한 냉수를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뒤이어 나온 부드럽지만 매콤하며 김이 모락모락 나던 카레가

 

그날의 저녁식사를 완벽하게 장식해 주었죠.

 

 

 

청주 성안길 일식 카레 맛집 '아비꼬'

 

 

 

 

문득 그때의 감성이 그리워져 

 

성안길의 일식 카레집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찾아온 '아비꼬'. 

 

지하상가에서 청소년 광장 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꺾어 걷다 보면

 

바로 보이는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벚꽃나무입니다.

 

일본을 상징하는 국화인 벚꽃나무가 첫 이미지를 맞이하니

 

본토 감성을 더 느끼게 해 줍니다.

 

(???: 사쿠라네! 사쿠라여?!)

 

 

 

 

내부 인테리어는 약간 힙 한 감성으로,

 

가타카나를 형상화한 듯한 문양으로 벽지를 장식해 두어

 

역동적이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주문방식은 세트 메뉴로 한 큐에 가는 것도 있지만,

 

베이스 카레를 주문 후 위에 올리는 토핑과 매운맛을 선택, 커스텀할 수 있어

 

개성 있는 나만의 카레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깔끔하게 세트메뉴로 구성된 카레를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한 가지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아비꼬'라는 단어가 일어로 '내 손자'라는 단어였다는 것입니다.

 

오사카에서 카레 가게를 운영해 온 '카야마' 할아버지가 카레를 좋아했던

 

손주들을 위해 카레를 만들었고 그 레시피가 담겨있는

 

아비꼬의 카레도 손주들을 위해 만들었던 할아버지의 정성을 담아

 

진실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별 것 아닐 수 있는 부분이나,

 

이런 스토리 텔링이 같은 음식도 특별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럼 어디 한 번 100시간의 내공이 담긴 카레 맛을 한 번 볼까요!

 

 

 

아비꼬 세트 메뉴 (죄송합니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군요) 입니다.

 

이곳 세트메뉴의 특이한 점은 사이드까지 포함된 '세트메뉴'와,

 

특정 토핑이 추가된 '세트'를 구분해 놓은 점입니다.

 

저는 후자를 선택했는데요,

 

 

 

돼지고기가 믹스된 카레 베이스에

 

가라아게 2조각이 토핑으로 나왔습니다.

 

카레에서도 고기를 찾던 저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구성이군요.

 

 

 

맛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저는 매운맛 정도를 '아기(순한맛)'으로 골랐는데 다음번에는

 

한 단계 올려 조금 더 매콤하게 즐겨도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가라아게는... 설명이 필요 없더군요.

 

한 입 베어 물면 기존에 남아있던 카레 맛을 지워버릴 만큼 맛있어서

 

추가로 더 시켜 먹고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기본 사이드 반찬으로 같이 나온 장국과 김치 두 종류입니다.

 

장국은 보기보다 깊은 맛을 내었고

 

김치도 카레 본연의 맛을 잘 보충해주면서 심심하지 않은 간입니다.

 

 

 

허나 기본적으로 양이 조금은 적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인데,

 

1인 1 메뉴 주문에 한 해 밥과 카레가 무한리필로 제공되니,

 

꼭 잊지 말고 더 시켜 드시기 바랍니다.

 

일식의 정갈한 맛과 한국인의 양까지 충족시켜주니

 

일식 맛집으로서 완벽한 조합이 아닐까 합니다.

 

 

 

덕분에 찾고 있던 감성의 조각도 조금이나마 충족시킬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여러분도 그동안 바빠서 잊고 살았던 추억의 한 조각을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오퓰렌스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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