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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식평

[오퓰렌스] 전설의 돈가스 맛집 청주 '겐끼돈'

by 오퓰렌스 2021.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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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한 때 '무한경쟁시대'라는 말이 언론과 미디어 매체에서 흔히 들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요즘엔 자주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의미가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나,

 

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가장 빨리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권을 만드는 싸움이 치열한 현대사회입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요식업'인데요,

 

인간의 삶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 '의. 식. 주'중에

 

한 분야를 담당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취미로 발전될 정도로

 

음식에 대한 시각은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그중 무한경쟁시대라는 태풍 속에서 '눈'의 위치에 의연히 존재하고 있는.

 

그러니까 아무리 새로운 트렌드나 경쟁 식당이 생겨도

 

흠집도 나지 않는 탄탄한 맛집이 있습니다.

 

그만큼 모두가 원하고 있지만 모두가 도달할 수 없는 경지에 오른 맛집은

 

어떠한 시류의 흐름에도 흔들리지 않고

 

유유히 명성을 이어오는 법입니다.

 

오늘은 청주 현지인이 인정하고 '돈가스' 분야에서 가히 최고의 경지에 오른

 

비장의 맛집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전설의 돈가스 맛집 청주 '겐끼돈'

 

 

'겐끼돈'은 청주의 랜드마크 '용두사지 철당간'광장에서

 

구 '영플라자' 기준으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볼 수 있습니다.

 

16년 넘게 이곳에서 자리를 지켜온 전통 있는 맛집으로,

 

외관에서도 일본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지은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지 가옥의 고증이 잘 되어 있습니다.

 

 

 

외관에서도 바로 메뉴를 확인할 수 있어,

 

설사 밖에서 웨이팅을 하고 있는 도중이라도

 

대략적인 금액대와 기호에 맞는 메뉴를 미리 선정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럼, 입장해 볼까요?

 

 

 

내부도 이자까야 느낌의 클래식한 패턴과

 

감성을 더하는 전등이 분위기를 완성시켰습니다.

 

제가 들어갔을 때는 마감시간이 거의 다 되었을 때라

 

한산한 덕에 내부 사진을 부담 없이 담을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매력적인 메뉴들이 있지만,

 

매장의 이름을 걸고 만든 메뉴에는

 

그 가게의 모든 정성과 혼이 담겨있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그래서 고민의 여지없이 '겐끼돈 정식'을 고릅니다.

 

 

 

스피드 하게 나온 겐끼돈 정식입니다.

 

재빠른 속도에 냉동을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하실 수 있으나,

 

겐끼돈의 모든 메뉴는 주문 즉시 조리되는 방식이기에,

 

그야말로 셰프의 혼을 갈아 넣었다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언뜻 보는 비주얼로도 얼마나 실속 있는 메뉴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로스카츠가 바깥 날개를 담당하고 있고 치즈 카츠가 가운데의 새우튀김을 받쳐놓아

 

마치 승천을 준비하는 봉황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사이드로 나온 우동은 면이 부드럽고 국물이 삼삼하여

 

자칫 튀김으로 느끼할 수 있는 돈카츠의 바디감을

 

잠재워줄 수 있습니다.

 

 

 

소스도 홀로 앞서가려는 듯 자극적인 맛이 아닌,

 

돈카츠 재료 본연의 맛을 일깨워 주는 촉매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냅니다.

 

 

 

보름달을 닮은 노란빛의 치즈 카츠와 만난 소스의 모습입니다.

 

안에 들어간 치즈가 무엇인지, 소스가 어떤 맛인지 궁금할 필요 없습니다.

 

그저 '맛있다'라는 표현이 가장 진솔하게 와닿는 맛이라고 상상하시면 정확할 듯합니다.

 

으레껏, 습관적으로 내뱉는 말이 아닌 정말 음식 본연의 맛에 감탄해서 나오는

 

진정한 '맛있다'의 의미로 말이죠.

 

 

 

겐끼돈의 메뉴는 비주얼도, 내부 인테리어도 어쩌면 요즘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놓은 식당의 비주얼보다는 클래식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맛을 내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지를 오랜 세월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단순히 맛집의 차원을 넘어 '장인정신'의 숭고함까지 느껴집니다.

 

 

 

사실 저도 수년간 최고의 맛을 찾아 여러 돈가스 맛집들을 돌아다녀 보았으나,

 

몇 년 만에 방문한 이 불후의 맛집에서

 

돈가스 맛의 초심을 찾은 듯합니다.

 

앞으로도 그 전통이 대대손손 이어지길 바라는 바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퓰렌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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