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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식평

[오퓰렌스] 청주 율량동 맛집 '오로시라멘'

by 오퓰렌스 202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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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에 구내식당이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직장인들의 최대 고민은 

 

늘 찾아오는 '점심메뉴'입니다.

 

접근성 좋은 곳에 적당한 가격,

 

맛있는 음식으로 매번 즐거운 식사를 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죠.

 

게다가 사람의 기호는 늘 같은 음식을 먹기에 특화되어 있지 않아

 

매번 새로운 음식으로 시도해야 하는 옵션까지 더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청주 율량동 근처에 직장이 있으시거나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율량동에서

 

간편하지만 훌륭한 점심을 원하시는 분들께 이 글을 바칩니다.

 

 

 

청주 율량동 맛집 '오로시라멘'

 

 

율량동 '오로시라멘'은 지난 번 소개드린 '청주 이안 테라스'건물의

 

바로 맞은편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깔끔한 백색에 블루로 포인트를 주어

 

밝은 날씨에 보았다면 지중해의 '산토리니'느낌도 납니다.

 

안에는 벌써부터 분주한 움직임이 보이는 데

 

서둘러 입장해 봅니다.

 

 

 

내부 홀 좌석은 전체적으로 삼각형의 테이블에

 

벽을 바라보는 선술집 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특징은 외부에서 보였던 사람의 움직임이

 

직원이 아니라 손님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오로시라멘은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는 식당이다 보니,

 

서빙 인원 없이 고객이 셀프 주문을 하고 

 

셀프로 수령 및 퇴식구 반납을 하는 형식입니다.

 

때문에 조금은 움직여야 하는 감은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고

 

오히려 직원이 있을 경우 혼선을 줄 수 있어

 

최적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음을 느꼈습니다.

 

 

 

모든 주문은 홀에 입성하자마자 바로 보이는

 

키오스크에서 이루어집니다.

 

간혹 주문이 밀려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는

 

홀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보고 어느 것을 주문할지

 

미리 고를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요즘 무인으로 운영되는 가게들을 많이 가다 보니

 

매장마다 있는 키오스크도 분석하게 되는데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구성도 심플하여

 

처음 보는 사람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사소한 부분일지 모르지만,

 

이런 부분 덕에 주문이 빨리 이루어지고

 

가게의 순환율을 높이며 매출에도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자리를 잡아 마지막 하나 남은 자리에 앉았는데

 

앉자마자 문이 열리며 손님이 들어왔다가 자리가 없는 것을 보고

 

밖으로 나가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행히 순환율이 좋아 그들도 금방 자리를 잡을 수 있었지만

 

점심 자리싸움이 꽤 치열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키오스크에 주문하면 출력되는 영수증에 번호가 있어

 

직원분이 주방 안에서 호출하면

 

음식을 수령합니다.

 

그렇게 받은 '돈코츠라멘'입니다.

 

 

 

라멘집에서는 라멘이 자신 있을 터,

 

그중 가장 기본 메뉴가 도장을 깨기에 제격이겠지요.

 

냉철한 판단을 하기 위해 수많은 매력적인 메뉴를 제치고

 

돈코츠를 선택했습니다.

 

 

 

본격적인 시식에 앞서

 

메인 요리의 풍미를 더할 반찬을 셀프바에서

 

공수해 온 후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럼, 가볼까요.

 

 

 

국물로 시작해서 차슈, 면 순으로 귀결되는 일련의 과정은

 

경건한 의식이라도 치르는 듯 한 입 한 입의 맛을

 

놓치지 않고 음미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봉 잡았습니다.

 

국물은 마치 치즈맛의 그것으로 느껴질 정도로 풍미 깊은 고소함을 내었고

 

차슈는 반전을 주듯 담백하였으며,

 

면 또한 국물이 잘 스며들어 있어 완벽한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게다가 면과 토핑의 양 또한 전혀 모자람이 없어

 

재료 본연의 맛을 '오롯이' 담았다는 것에 착안한

 

이곳의 이름답게 그 명성을 마음껏 떨치고 있었습니다.

 

한 그릇의 음식에 창업자의 철학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법.

 

모든 것을 한 그릇의 메뉴에 집중하기 위해 연구한 결과임을

 

실감케 하는 식사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점심을 즐기러 자주 다닐 단골집이

 

생겼다는 즐거운 소식과 함께 말이지요.

 

 

 

오늘은 율량동에서 훌륭한 점심을 만들어 드리는

 

'오로시라멘'을 추천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식사를 챙겨드리는 리뷰를 약속드리며

 

오퓰렌스는 여기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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