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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음평

[오퓰렌스] 서해바다와 소나무, 그리고 야경 '당진 해어름 카페'

by 오퓰렌스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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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바다를 보러 간다면 아무래도 물이 맑은

 

동해바다를 주로 선호하는 편이지만

 

서해 바다에도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드넓은 갯벌과 바다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지평선을 이루는 순간도 좋고

 

비릿한 어시장의 냄새도 그리우며

 

고독하게 진흙에 정박되어 있는 어선도 독특한 감성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서해바다의 정취와 감성을 담은 당진의 카페,

 

'해어름'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서해바다와 소나무, 그리고 야경 '당진 해어름 카페'

 

 

 

'당진 해어름 카페'는 충남 당진시 신평면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로,

 

가까이에 서해 바다와 멀리 수평선에는 '서해대교'를 품고 있는

 

천혜의 명당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넓직한 주차공간에 차를 세우고 서서

 

건물을 보니 마치 구겐하임 미술관이 연상되는 기하학적인 외관과

 

그 위를 유유히 비행하는 철새들의 조화가 오묘하게 어우러졌습니다.

 

 

 

카페 정원으로 입성하기 전, 이용해야 할 수칙들이

 

적혀 있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평소 물건을 사도 매뉴얼을 잘 보지 않는 편이지만

 

직원과 손님으로서 상호 즐거운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한 번씩 살펴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장 먼저 보인 정원과 본관의 뷰입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매직 아워에 와서

 

황홀한 전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계절마다 해가 떨어지는 시기가 다르기에

 

정확한 시간대를 추천드리기는 어렵지만

 

해가 기울어지는 30분 ~ 1시간 전부터 방문하시면

 

가장 멋진 뷰를 약속드립니다.

 

물론 카페의 이름 따라 해오름 즉, 해가 오르는 시기에 와도

 

멋진 뷰를 남길 수 있지만,

 

특히 황혼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뒤에 설명드리겠습니다.

 

 

붉게 물든 지평선과 갯벌 바다,

 

주변에서 타오르는 모닥불의 향기가

 

가슴 한편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이곳의 모든 부분이 '수고했어 오늘도.'라고 말해주는 듯 

 

자연에게 위로받는 기분입니다.

 

 

 

또한 이곳은 정원을 사이에 두고

 

본관과 별관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본관은 식사를 할 수 있는 다이닝과 카페를 하고 있고

 

별관은 베이커리 카페로,

 

두 군데 모두 해어름의 커피를 즐기실 수 있으니

 

나머지는 기호에 따라 입장하시면 되겠습니다.

 

 

 

저희 일행은 아까부터 꽂혔던

 

소나무의 뷰를 보러 본관으로 입성했습니다.

 

내부에는 간단한 베이커리와 홀, 군데군데 해어름의 발자취를 담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안에서 보는 규모가

 

훨씬 넉넉한 느낌입니다.

 

 

복층 형태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서서 보는 시각도

 

나름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2층 창가의 자리 선정이 매우 치열한 편이어서

 

창가 뷰는 사진으로만 남기고 자리는 1층 창가로 내려와 잡았습니다.

 

 

메뉴판도 고급스러움을 더해

 

각종 식사 코스와 곁들일 수 있는 와인까지 다양한 식사메뉴가 있었습니다.

 

커피는 2가지 원두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균형 잡힌 고소함의 클래식 블렌드,

 

톡 쏘는 산미가 예상되는 쥬시 블렌드가 있었습니다.

 

금액대는 에스프레소 기준 9,000원으로 꽤 높은 편이었는데

 

이 정도 뷰와 공간을 만들어준 입장료로 생각했습니다.

 

 

 

이곳에 대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메뉴는 테이블에서 주문하고

 

테이블로 직원분이 서빙해주는 패턴입니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비엔나커피, 샤인 머스캣 크루아상, 그린티라떼, 고구마라떼입니다.

 

4가지 음료와 빵 모두 조금씩 맛을 보았는데

 

정말이지 흠잡을 데 없는 실력입니다.

 

 

 

제가 주문한 비엔나커피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위 크림의 달콤함과 부드러움 속에 따뜻한 커피가 품어져 있고

 

섞지 않은 채 마셔도 좋지만

 

섞고 나면 달콤함이 잔 전체에 어우러져

 

고강의 부드러움으로 바뀝니다.

 

사실 주문을 마친 순간에도 너무 비싸다 싶은 생각이 조금은 있었는데

 

이제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커피를 마시고 나오면 본격적인 포토타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은 추웠지만 군데군데 있는 모닥불 덕에 훈훈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어느새 완전한 야경으로 바뀐 서해바다의 모습은

 

또 다른 감성을 느끼게 합니다.

 

수평선 너머 선명하게 보이는 서해대교도

 

여수 밤바다 못지않는 뷰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조명으로 가득한 정원은

 

낮에는 모습을 숨기고 있다가

 

활동을 시작한 요정들의 공간으로 느껴질 정도로

 

몽환적인 황홀경을 선사했습니다.

 

 

마치 테마파크에 놀러 온 아이가 된 듯

 

동심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이 순간만큼은 팅커벨을 찾는 피터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앞서 말씀드린 황혼 타임에

 

당진 해어름 카페를 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오늘은 서해바다의 여명과 황혼, 그리고 야경을 볼 수 있는

 

당진 해어름 카페를 소개드렸습니다.

 

여러분들도 도심 속에서 잠시 벗어나

 

해어름에서 잊고 있던 동심과 감성을 찾는 것은 어떨까요?

 

오퓰렌스의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치: 충남 당진시 신평면 매산해변길 144
운영시간:
매일 10:00 - 21:00베이커리 카페 ( 연중무휴 )
매일 11:00 - 22:00레스토랑 카페 ( 연중무휴 )
편의시설: 단체석, 주차, 포장, 예약, 무선 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장애인 편의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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