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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식평

[오퓰렌스] 청주 돼지갈비 맛집 '청주 옹기촌'

by 오퓰렌스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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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직장에서 회식을 가졌습니다.

 

다른 직장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제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자주 하는 회식이지만,

 

저희 회사에서는 업무 특성상 직원들이 한 자리에 전부 모이기가 어려워

 

이렇게 얼굴을 보는 시간도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최근 신흥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는 시점,

 

연말이 되면 더 모이기 힘들거라 생각해

 

연말 송년회 겸 회식을 가졌습니다.

 

 

 

청주 돼지갈비 맛집 '청주 옹기촌'

 

 

 

 

'옹기촌'은 청주 개신동의 서경초, 중학교 부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개신동, 가경동, 성화동이 만나는 지점에 있어

 

동 이름으로는 헷갈릴 수 있으나 네비로 오면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 멀리 24시간 동안 켜져 있을 영롱한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건물의 외관입니다. 멀리서 볼 때는 몰랐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벽면이 온통 '옹기'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과연 '옹기촌'이라는 이름이 그냥 붙은 것이 아니군요.

 

한국의 상장인 옹기로 먼저 인사를 하니 향토적인 감성이 듭니다.

 

 

 

로비의 모습입니다. 외관부터 내부의 많은 면적이 우드톤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로비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독수리의 형상을 하고 있는 연이

 

손님들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홀은 1, 2층으로 나뉘어 있었으나, 저희는 1층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1층 홀의 모습입니다.

 

고깃집의 국룰이겠지만 테이블마다 환풍구가 이어져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 가지 특징은, 평소엔 손으로 직접 만지기 꺼려져

 

이 파이프의 높낮이를 제대로 이용하기 어려웠는데

 

여기는 당기고 밀 수 있는 손잡이 장치를 달아두어

 

위생적이고 편하게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후배 직원이 돼지갈비 맛집이라고 소개해서 오게 된 곳이라

 

망설일 것 없이 메뉴를 주문합니다.

 

반찬이 세팅되었는데 어느 것 하나 군더더기 없어 담았고

 

정갈하며 맛있었습니다.

 

무척이나 시장했던 터라 덕분에 반찬으로 요기가 제법 되었습니다.

 

 

숯불의 감성은 소위 'MZ세대'라고 일컬어지는 저희 세대에도

 

통합니다. 마치 캠핑의 캠프파이어를 보는 듯

 

불멍을 때리는 것도 좋고

 

직화로 구워 탄내가 섞인 스모키 한 고기의 맛도 매력이죠.

 

 

 

고기를 좋아하지만 갈비는 자주 먹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굽기의 어려움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고기의 색에 따라 굽기를 판단할 수 있는 삼겹살과는 달리,

 

고도의 감각으로 구워야 하기에 난이도가 있습니다.

 

때문에 조금 태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 부분을 덜어내고 맛을 보았습니다.

 

 

 

힘든 만큼 고진감래의 맛을 보여줍니다.

 

숯불로 굽다 보니 육즙이 달아날 것을 감안했음에도

 

풍부한 식감을 자랑해 한 번 손이 간 이래로 멈추는 법을 잊었습니다.

 

 

 

요란했던 전초전을 마치고 이제 삼겹살로 종목을 바꿨습니다.

 

그러자, 그릴형 불판이 물러가고 가마솥이 등장했습니다.

 

우리 일행은 별 것 아닌 부분인데 그 모습이

 

사뭇 비장해 작은 탄성을 질렀습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꽃빵처럼 동그랗게 말아져서 오는데

 

마치 고급 냅킨의 모습처럼 저렇게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디테일함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확실히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라고 하듯이

 

익숙한 종목이 나오자 이전과는 확신 있는 손놀림으로

 

단숨에 삼겹살을 구워냅니다.

 

확실히 갈비 맛집이다 보니 삼겹살은 상대적으로 평범한 부분이었지만,

 

좋은 사람과 좋은 공간에서 함께하니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예로부터 대식가로 유명했던 한국인은 후식도 식사로 진행합니다.

 

냉면은 '후식 냉면'과 '식사 냉면'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둘 사이에 1,000원의 차이가 있으며

 

양은 꽤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비주얼을 보자마자 그만 이성을 잃고 컷팅을 해버려서

 

조금은 뭉개진 모양새로 찍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맛은 천상계를 넘나드는 수준입니다.

 

고기 맛집인 줄 알았는데 숨겨진 메인이 따로 있었군요.

 

이후 이곳에 방문할 예정인 분들은

 

고기를 조금 덜 먹더라도 냉면을 놓치고 가시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서비스도, 디테일도, 고기도 모두 완벽했던 옹기촌 덕분에

 

백 년에 한 번씩 올 법한 회식자리가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개신동 맛집 '옹기촌'을 리뷰해드리며

 

오늘도 출근하겠습니다.

 

오퓰렌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치: 충북 청주시 서원구 복대로17번길 8 (개신동 농협 사거리, 메디칼건물 뒤편, 가경주공아파트 2단지 앞)
운영시간: 매일 00:00~새벽 00:00 (연중무휴)
편의시설:
단체석, 주차, 포장, 예약, 남/녀 화장실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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