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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식평

[오퓰렌스] 송어회 당기는 날에는 '충북송어회직판장 지북점'

by 오퓰렌스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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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있는 모든 자연의 때가 그러하듯

 

바다에도 계절에 따른 풍성함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중 요즘 시기에 가장 적절한 겨울-봄 시즌에는

 

바로 '송어'의 계절이죠.

 

 

 

각종 채소와 콩고물, 초장을 버무려 먹는 송어회는

 

이 시즌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별미 중의 별미입니다.

 

오늘은 청주에서 송어회를 제대로 먹으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찐 맛집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송어회 당기는 날에는 '충북송어회직판장 지북점'

 

 

 

청주 남이면에 위치한 '충북송어회직판장 지북점'은

 

청주에만 3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중 가장 규모가 큰 지북점에 왔습니다.

 

집에서 가장 가깝기도 하고 퇴근길에 오다가다 많이 봐와서

 

늘 군침을 자극했기에 오늘은 기필코 도장을 찍으러 온 것이죠.

 

 

 

위치는 상당구청 맞은편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넓은 주차장에 비해 들어가는 입구가 작으니

 

서행하면서 잘 살피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명예의 전당 같은 계단을 올라서서 오른쪽을 보면

 

바로 정문이 보입니다.

 

매장에 들어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팁들이 적혀있어

 

관심 있게 살피고 들어가 줍니다.

 

 

입구에 큼지막하게 붙어있던 단어 중 '대형 수족관 설치'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었는데

 

과연 거대한 수조가 입구부터 시선을 압도합니다.

 

보통 이 수조의 형태를 '축양'이라고 부르며

 

여기에 담겨있는 고기들은 생리현상을 줄이기 위해

 

먹이를 주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정말 먹이를 주고 기르는 '수족관'처럼

 

팔팔하게 유영하는 고기들을 보니 덩달아 활력이 솟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이른 시간에 저녁을 먹으러 와서

 

자리가 여유로워 좋았습니다.

 

아무리 많은 인원도 전부 수용할 만큼 넉넉한 자리를 보유하고 있어

 

피크타임도 문제없어 보입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거의 동시에 밑반찬이 세팅되었습니다.

 

입맛을 돋우워 줄 반찬을 비롯해 이제는 보기 드문

 

추억의 길거리 간식들이 보여 반가웠습니다.

 

 

 

당장 제 사촌동생들만 보더라도 길거리 포차에서 판매하는

 

번데기, 소라 등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고 하니

 

벌써부터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매장 벽면에 있는 판을 보고 주문합니다.

 

4인 가족으로 모인 터라 넉넉히 먹으려고 송어회 2kg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전제로 저희 가족이 입이 짧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4명이서 감자탕 '소'짜리로 배부르게 먹는 정도입니다.)

 

 

 

주문을 하고 추억의 간식들을 먹으며 시절 이야기에 빠져갈 때 즈음,

 

드디어 메인 송어회가 등장했습니다.

 

처음에 직원분으로부터 회 그릇을 건네받는 순간부터

 

이미 무게부터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나름 회 중에 송어회를 가장 자주 먹었을 만큼

 

많은 매장들을 돌아다녀봤는데

 

손바닥 2개 크기를 압도하는 비주얼은 처음입니다. 

 

게다가 그에 걸맞게 거대한 채소 탑은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평소에는 한 점 한 점이 아쉬워 아껴 먹었다면

 

오늘은 비벼 먹기 전에 그냥 가로로 몇 점씩 떠서 초장에 찍어 먹어도

 

한참 남을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덕분에 송어회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비빔 회의 비주얼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렇게 먹는 방법은 누가 고안해냈는지는 몰라도

 

노벨 푸드상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고소한 콩가루에 새콤한 초장과 채소가 어우러져

 

한 입 머금으면 마치 입안에서 헤엄치듯 꿈틀거리는 송어까지

 

궁극의 황홀경을 장식합니다.

 

 

 

이미 비빔회 선에서 모든 게임은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진정한 한국인이라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죠.

 

어딜 가더라도 회를 먹으면 반드시 따라오는 소울푸드,

 

매운탕입니다.

 

 

 

보통 흰 살 생선의 매운탕은 많이 봐왔지만

 

붉은 살 생선의 매운탕은 색다른 비주얼입니다.

 

비빔회만큼이나 고소한 송어회의 풍미는

 

매운탕에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전반적인 평으로 접근성이 좋고 같은 가격 대비 양 많고 신선한

 

궁극의 맛집을 찾은 것 같습니다.

 

청주에서 제대로 된 송어회를 찾고 있는데

 

'충북송어회직판장' 간판이 보인다면

 

100% 성공적인 맛과 양을 보장드립니다.

 

오늘도 오퓰렌스의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치: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로 112
운영시간: 월~토 15:00~23:00 / 일요일 휴무 (사전 전화 예약 시 오픈 시간 조정 가능)
편의시설: 포장, 배달, 예약, 무선 인터넷, 제로 페이, 국민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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