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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음평

아지트 같은 느낌의 청주맛집 '컨트리하우스'

by 오퓰렌스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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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같은 느낌의 청주맛집

컨트리 하우스


 

날씨가 제법 깊은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생각나는 장소들이 몇 군데 있는데

오늘의 장소는 겨울이 되면 한 번씩 떠오르는 곳입니다.

 

마침 소개하기 좋은 계절이 되었으니

한 번 가보실까요?

 

 

 

 

 

 

청주 맛집 '컨트리하우스'는 동남지구의 큰 도로를 타고 끝까지 달린 다음

샛길로 들어오면 만날 수 있는 카페입니다.

 

컨트리하우스(country + house)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금은 시골스러운 분위기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그만큼 전원의 아늑한 분위기까지 가진 걸 보면

탁월한 작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컨트리하우스 : 네이버

방문자리뷰 808 · 블로그리뷰 552

m.place.naver.com

< 청주 맛집 '컨트리하우스' 주소 >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 모두가

주인인 시골집

 

 

 

벽면에 이와 같은 글귀가 있는 적혀 것을 보면

보기만 해도 푸근해지는 카페 분위기보다 

마음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이 차오릅니다.

 

 

 

 

 

컨트리하우스는 개인사택으로 보이는 건물과

가운데 제빵실, 그리고 우측의 본 카페건물

이렇게 3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손님으로 이곳에 온다면 왼쪽, 가운데 건물은 들어갈 일이 없겠지만

카페 사장님이 머물 것으로 추정되는 사택건물을 보고 있자니

전원의 향기를 제대로 즐기고 계시다는 걸

이 동의 구조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카페 앞에는 조그마한 분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 전공 때문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

물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좋아하는데

 

이곳 역시 지금까지 깊은 인상이 남은 것을 보면

아마 이 분수가 한몫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입장의 순간까지 정체성을 확실히 하는

'컨트리하우스'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레트로한 감성의 음향기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사진을 촬영한 작년에는 YAM*HA 음향장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물건임에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1층 홀은 통창으로 정원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층의 특권은 앉아있는 동안에는 분수를 한없이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 시점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산한 모습이지만,

몇 주전 방문했을 때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보기 좋게 손님 쪽으로 살짝 구부러진 메뉴판과

사이드메뉴를 디피해 놓은 모형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통의 카페는 실제 메뉴를 디피로 전시해 놓고

손님이 가져오면 바로 결제하는 방식인데

 

컨트리하우스는 정말 진짜 같은 모형 메뉴를 두어 

실제메뉴는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위해 따로 보관되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조리해서 나오는 형식입니다.

 

일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손님에게 더 특별한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이곳의 노력은

고객들에게 충분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관련 분야 종사자로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저기 은색빛을 뽐내고 있는 '라마르조꼬' 머신입니다.

 

오로지 커피의 맛을 위해 태어난 브랜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60년 동안 머신 외길만을 걸어온 라마르조꼬는

르네상스의 성지, 피렌체 출신입니다.

 

실제 사용해 보면 기능도 경이로운데

이 모든 기능을 수제로 만들었다는 것이 더욱 놀랍습니다.

그래서인지 금액대는 아반떼부터 시작해서

많게는 그랜저까지 호가하는 금액입니다.

 

커피 맛을 좀 아시는 분들은

이 머신이 있는 카페만 입장하기도 한다는군요.

 

 

 

 

 

주문을 하고 바 왼쪽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면 2층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내부 전체적인 분위기가 대부분 원목으로 되어 있어서

빛을 받았을 때 퍼지는 은은한 빛깔이

눈을 황홀하게 만듭니다.

 

 

 

 

2층에는 2개 정도의 룸형 공간이 있고,

바 형식으로 많은 인원이 앉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야외 테라스 공간까지 있습니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놓치지 않는 배려입니다.

한적한 오후의 나른한 햇빛이 기분 좋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물론 현재는 2층 역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더군요)

 

 

 

 

다시 1층으로 내려와 메뉴를 받았습니다. 

이곳에 오게 된 것이 마치

연속으로 이벤트 같은 느낌인데

 

더 선물 같은 메뉴를 받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커피의 근본을 체크하려 제가 주문한 카페라떼와 

달콤 쌉싸름한 맛을 추구한 M의 말차라떼 아이스입니다.

 

라떼아트만 보아도 이미 기합은 충분히 체크되었습니다.

꽃봉오리 아래에 피어난 촘촘한 거품 결을 보십시오.

이 고요한 카페에 고수가 숨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맛은 미사여구를 덧붙일 필요 없이

적당한 온도의 우유와 부드러운 커피와의 조합,

마지막까지 기분 좋은 그림모양의 유지까지

이렇게 제대로 된 라떼를 마셔본 지 얼마만인지 가물할 정도로

마무리까지 기분 좋은 컨트리하우스의 라떼였습니다.

 

번화가의 대명사인 동남지구에서 살짝 벗어나면

한없이 포근한 전원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숨겨진 청주맛집 컨트리하우스를 소개드리며 물러가겠습니다.

 

오늘 남은 하루도 기분 좋은 시간 되시길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오퓰렌스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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