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독한 시음평

[오퓰렌스] 청주 외곽 문의면 감성 한옥카페 '고은당'

by 오퓰렌스 2021. 8. 10.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여름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올림픽의 열정도 서서히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탈도 많았고 이야기도 많았던 올림픽이었지만 

 

4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고생해 온 모든 선수들이 저마다 본인의 역량을 여지없이

 

발휘해 만들어내는 드라마를 보고 있자면

 

올림픽을 하는 게 좋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는 여러분들의

 

올림픽도 늘 팬으로서 응원드리겠습니다.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앞서 올린 글에도 어느 정도 어필이 되었겠지만 제 취미나 취향은 또래보다 조금 고상한(?)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음악은 클래식, 재즈, 국악을 선호하고

 

모든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전통'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씩 개량한복을 입고 외출하는 저를 보시고 F (Father)와 M (Mother) 께서도

 

'독특한 아들을 낳았어..'라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각설하고 그래서 오늘 소개드릴 장소는 외곽 한옥 카페, '고은당'입니다.

 

 

 

청주 외곽 감성 한옥카페 '고은당'

 

 

 

처음 이곳을 찾게 된 경로는 우연히 웹 서핑을 통해 보게 된 것이 계기였는데,

 

아마 길가에 있었더라면 웹 서핑을 하기도 전에 블로그로 먼저 올렸을 법합니다.

 

카페 '고은당'은 네비를 찍고 차로 와야만 가능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비로 찍어도 순발력 있게 턴 하는 구간을 체크하지 않으면 길을 놓치기 쉬운 곳이니

 

집중력 있게 살핀 후 오셔야 할 듯합니다.

 

이쯤 어딘가 익숙한 멘트가 하나 떠오릅니다.

 

(???: 멋진 뷰를 약속할게. 하지만 쉽진 않을 거야)

 

 

 

 

다행히도 찾기 힘든 만큼 그만한 가치의 뷰를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차로 주로 찾아올 손님들을 대비해 주차공간도 넉넉히 마련해 놓은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주차장에서 조그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고은당 마당터가 나오는 데

 

위에 보이는 사진이 바로 그 광경입니다.

 

비주얼만 보면 어느 유적지 같은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당장이라도 장작을 패서 가마솥을 끓여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듯한 소품까지.

 

토속적인 느낌과 고고한 느낌까지 모두 잡아, 한옥에도 꾸안꾸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고은당은 세련된 느낌의 '별당'과 위 사진에 보이는 한옥 '본당'으로 두 채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단연 고은당의 랜드마크는 이 본당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별당에 들어가 음료를 주문하기도 전에 정원에 완전히 매료되어 한 참이나 사진을 찍고 나서야

 

별당으로 들어섰습니다.

 

 

별당은 확실히 에어컨 빵빵하고 세련된 느낌의 인테리어였지만,

 

내부 천장 구조에 '서까래' 느낌으로 만들어 놓아서 본당과 완전히 동떨어져있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깨알같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소품 덕에 그런대로 아기자기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는 데 서비스로 같이 나오는 자색고구마 칩과 쟁반 한편에 놓아둔 화분에

 

사장님의 센스를 느낍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느낌이었는데,

 

가정적인 느낌이 더욱 어우러져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먼저 딸기라떼입니다.

 

정갈하게 담근 청으로 만들어 낸 라떼의 맛은 훌륭했습니다.

 

청과 우유의 조합만으로 이렇게 훌륭한 맛을 만들어 낼 정도면 수제청에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였을지 짐작이 갑니다.

 

 

 

아메리카노 역시 무난한 맛과 향으로 제 테스트를 넘겼습니다.

 

저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둘 다 선호하는 편인데,

 

그 중간쯤의 오묘한 맛을 내어 끌렸던 기억에 납니다.

 

 

 

 

그리고 대망의 '쑥 라떼'입니다.

 

앞서 고른 2개의 메뉴는 일행의 것이었고 이게 제가 고른 메뉴였는데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먹어보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메뉴였습니다.

 

쑥의 향을 흉내 낸 음료나 라떼는 많이 먹어 봤지만

 

정말 '쑥'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었던 유일한 쑥 라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정해도 될 만큼 고은당의 감성에도 맞는 베스트 음료입니다.

 

 

 

 

 

음료도 마시고 이런저런 시간을 보내다가 계속 창밖에 보이는 본당이 눈에 밟혀

 

다시 나와 본당 쪽으로 산보를 갔습니다.

 

보면 볼수록 유서 깊은 가문의 가옥을 그대로 구현해놓은 것처럼 처마의 기울기와 짜임새가 견고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명칭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특히 창호지 문을 처마에 걸어 올려놓은 저 형태를 매우 좋아합니다.

 

 

 

보통 그 나라의 기후나 풍습에 따라 가옥의 형태가 만들어진다고 하지만 

 

한옥은 정말 한반도의 기후에 가장 적합하게 이루어진 가장 실용적인 가옥의 형태가 아닐까 합니다.

 

저도 제대로 깊이 공부해보진 못했지만 사계절 내내 여러 한옥을 방문해 보아도 멋과 실용을 모두 잡은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정원을 걷다 보면 생각보다 넓어, 이런 소소한 포인트들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가게 부지 전체가 포토존으로 여겨질 만큼 아기자기하고 감성 있는 컨셉들이 많았습니다.

 

 

 

거기에 향토적인 느낌을 더해 귀여운 동물친구들도 있어 볼거리를 더했습니다.

 

특히 가장 오른쪽에 있는 강아지는 이곳의 또 다른 마스코트로 모든 손님들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습니다.

 

(사진 보니까 또 보고 싶네요...ㅠ)

 

 

 

이처럼 오늘은 한적한 한옥의 감성과 청주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외곽에서 즐길 수 있는 여유.

 

안 올 이유가 없는 힐링공간, 고은당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일상 속에서 여유를 찾는 일은 새로운 일과 영감을 찾는 것 버금가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 다시 일상에 활력을 불어주니 말이죠.

 

그래서 저도 여러분께 에너지를 실어다 드리는 주유소 역할로 많은 곳들을 소개드릴 테니

 

앞으로도 곁에 있는 마음으로 응원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마음이 부유해지는 리뷰, 오퓰렌스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