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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음평

[오퓰렌스] 청주 동남지구 베트남감성 코코넛라떼 '카페코지'

by 오퓰렌스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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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요즘은 날이 선선해서 정말 살만합니다.

 

반도의 특성상 고온다습한 여름을 나게 되는데 모두들 여름을 생존하시느라 고생 많습니다.

 

 

 

하지만 역시 여름으로 더 유명한 곳들이 있죠. 

 

적도에 위치한 수많은 나라들은 한국의 여름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태양빛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중 동남아시아가 떠오릅니다.

 

3년 전 코로나라는 단어를 아예 몰랐을 시기에 대학 친구 한 명과 배낭 하나씩 메고

 

동남아시아 3국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한 달간 육로로 건너가며 여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생수 3병을 마셔도 화장실을 자주 가지 않을 정도로 땀샘에 배출되는 수분이 엄청난 동남아의 날씨,

 

게다가 이따금씩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몰아치는 '스콜' 현상.

 

지금 생각해봐도 더운 시즌에 더운 나라를 가는 것은... 분명 여행하기에 좋은 시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냥 젊음을 누리며 행복하게 웃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아직 가을이 오려면 멀었는데 벌써부터 감성이 촉촉해져 갑니다.

 

하루빨리 그 시기가 돌아와 다시 못 가 본 미지의 세계를 향해 발돋움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다녀온 여행에 관련된 이야기들도 풀어갈 것이 많으니 기회가 되면 소개드리겠습니다.)

 

 

 

 

청주 동남지구 베트남 감성카페 '카페코지'

 

 

오래간만에 산보를 나왔습니다.

 

적당히 시원한 바람이 하루 종일 달궈놓았던 대지를 식히면서 꿀꿀했던 제 마음도 헹궈주었습니다.

 

아파트에 정문, 후문을 비롯해 나갈 수 있는 여러 문이 있는 데

 

그중 마치 미래의 '신전' 같은 느낌의 공간이 보여서 한 방 찍었습니다.

 

 

 

 

너무 제가 사는 주변의 리뷰만 자주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청주 동남지구는 워낙 떠오르고 있는 핫플레이스가 몰려있는 곳이다 보니 아직도 풀어갈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드릴 곳은 바로 '카페코지' 입니다.

 

이름을 직역하자면

 

'CAFE + COZY'

카페 + 편안함

 

이라는 단어의 조합인데 정말 '편안한 카페'로 잘 만들었나 한 번 들어가 봅시다. 

 

 

 

이곳은 베트남 감성의 테마 카페로 외관에서 느껴지듯 카키 국방색으로 외벽을 칠해놓았고

 

베트남의 전통 모자 '농'을 주차금지 푯말에 세워둔 것이 특징입니다.

 

카페코지는 동남지구에서 '용박골'이라는 시골 동네로 들어가는 막 초입에 위치하고 있는 데

 

워낙 바로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고 주차공간도 넓어 접근성은 합격입니다. 

 

동네 주민은 그냥 산책 삼아 걸어서 올 수 있을 정도로 외진 곳도 아니라서 더 좋습니다.

 

 

 

'이 집 감성 잘하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베트남의 느낌을 잘 살렸고 동시에 편안함이 공존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음미하듯 찬찬히 훑어보았습니다.

 

외관 인테리어는 목재를 베이스로 했고 부수적인 다양한 소재로 조화롭게 꾸며냈습니다.

 

외관의 미적 느낌은 물론 짜임새가 견고하기까지 해서 더 신뢰가 갑니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보다 오히려 문화, 전통 소재를 테마로 한 카페야말로 유행을 타지 않고 번성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날이 갈수록 카페 코지의 인지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만 알고 있던 시크릿 한 공간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니 조금은 질투가 난달 까요.

 

 

 

 

가게 왼 편에는 이렇게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는데 

 

역시 베트남 아니랄까 봐 밀리터리 적인 요소가 빠지지 않습니다.

 

 

 

모기가 많으니 외부는 이쯤 보기로 하고 안으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매대입니다.

 

간단하게 에그타르트를 포함한 소정의 디저트도 취급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바 앞에 있는 브로슈어로 알게 된 사실은

 

무려 에그타르트계의 아디다스. '나타 오 비카'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일전에 성안길에 있는 나타 오 비카 점포에서 맛을 경험해 본 바로는

 

빵 부분이 패스츄리 질감으로 굉장히 바삭했고 시간이 지나도 그 크런치함을 쉽게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단가가 비싼 만큼 그만한 값어치의 식감을 보여주었던 브랜드라 신뢰하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내부도 초록초록 밀리터리 색감으로 꾸며놓았습니다.

 

내부 천장 구조를 보니 정말 군대 막사 캠프 느낌이 물씬 납니다.

 

이렇게 이쁜 막사가 또 있을까요.

 

 

 

그 한쪽 벽면으로 끝까지 가다 보면 '농'을 형형색색으로 꾸며놓고 걸어놓아

 

독특한 데코를 만들었습니다.

 

 

 

베트남에 있을 당시 저 모자가 너무 갖고 싶어 입국하자마자 바로 벤탄시장에서 하나 구매했는데

 

여행이 끝날 때까지 잠자고 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벗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현지인들은 밭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든, 길거리에서 노점을 하는 상인이든

 

너도나도 이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에

 

가장 베트남을 대표하는 이미지이자, 가장 베트남의 특색을 나타내는 물건인 듯합니다.

 

 

 

 

모든 테마에 맞추다 보니 탁자도 평범할 수 없더군요.

 

베트남의 국기를 그대로 형상화한 정열적인 색상의 탁자입니다.

 

 

 

이제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바의 모습은

 

마치 모든 베트남 감성의 핵심 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

 

아예 농을 연달아 붙여 만든 전등으로 분위기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이쯤 되니 이미 아는 사람은 알고 있을 유명한 베트남 현지 브랜드가 떠오릅니다.

 

그것은 바로 '콩 카페(cong cafe)'입니다. 이곳의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 떠올리고 있었으나

 

이제야 그 이름을 기억하고 이미지가 매치되었습니다.

 

 

 

콩 카페는 실제 베트남 현지에서 시작된 오리지널 베트남 브랜드로,

 

'코코넛 스무디 커피'를 시그니처 메뉴로 하고 있습니다.

 

(현지 메뉴의 맛을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베트남에 체류했던 1주일 동안 3번 찾아가서 마셨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 메뉴는 현지와 여행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되어

 

이제 베트남을 소재로 한 카페에는 그 메뉴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카페 코지 역시 그 법칙을 따라 '코코넛 커피 스무디'를 판매하고 있었고

 

역시 법칙대로 사람들은 그 메뉴를 시그니처로 등극시켰습니다. 

 

그만큼 무조건 시켜야 하는 메뉴여서 선택 장애를 겪지 않아도 되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음료는 코코넛 커피 스무디와 코코넛 딸기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코코넛 커피 스무디는 당연히 시그니처라서 주문했고

 

코코넛 딸기 라떼는 코코넛 베이스가 다른 음료에는 어떻게 어울릴지 궁금해 주문했습니다.

 

그럼 베트남 콩카페의 현지 맛을 보고 온 심사위원으로서 '코코넛 커피 스무디' 시음을 한 번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모금을 음미했을 때 확실히 현지의 맛과는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그 공간의 감성과 코코넛의 부드러운 느낌이 현지와의 차이를 근소한 격차로 좁혔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머금었을 때 확신했습니다.

 

'아아.. 이제 청주에 콩카페가 없어도 서러울 필요 없겠구나...'

 

정말 신기하게도 그 맛을 거의 유사하게 냈다는 것.

 

그런 카페가 집 근처로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다는 것.

 

그것이 참으로 굉장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시원하게 들이켜면 머리가 아려오는 차가움과 동시에 갈증을 분쇄해 버리는 스무디의 촉감.

 

그 달달함을 회심의 묵직함으로 잡아주는 커피까지. 

 

정말이지 굉장한 조화였습니다.

 

 

 

카페코지는 청주에 2군데 (오창점, 동남지구점) 밖에 없을 정도로 아직까지는 희소성을 띄고 있지만 

 

콩카페의 감성과 코코넛 스무디 커피의 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은 분들은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시각적, 문학적으로 여러분의 갈증을 채워드리는 오퓰렌스 였고

 

저는 이 스무디 맛을 더 음미해 봐야겠으니 여기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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