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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음평

[오퓰렌스] 청주 동남지구 바나나 밀크쉐이크 맛집 '컴포즈커피(COMPOSE COFFEE)'

by 오퓰렌스 202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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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최근 유튜브에서 우주의 크기를 실감케 하는 영상을 하나 보았는데

 

괜히 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드 넓은 우주 속에서 어디쯤에 어느 정도 크기로 존재하고 있을까'라고

 

무심코 생각하며 보고 있다가 '우리 은하' 모습이 나오기도 전에 시청을 그만두었기 때문이죠.

 

 

 

평소에 '우주'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막연하게 크다고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그 크기를 실감하면 주변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고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에 감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비로소 방 청소를 했거든요)

 

그래서 오늘도 주위 사람을 비롯해 모든 것을 소중히 하고 감사하는 하루로 시작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청주 동남지구 '컴포즈커피'




저녁 산책으로 청주 동남지구를 거닐다가 '컴포즈커피'라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결코 지나칠 수 없는 한 배너를 보고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바로 이 배너를 보고 말이죠.

 

 

 

 

이 배너에 적혀있는 '국내 유일무이'라는 문구에도 볼 수 있듯이, 

 

커피숍에서 바나나 소재로 이렇게 제대로 광고하는 음료는 정말 처음 본 듯합니다.

 

바나나가 어떤 과일입니까.

 

검정고무신에서 기영이가 마치 황금을 머금은 듯 황홀경에 눈물을 흘리던 그...!

 

(세대 간의 소통 단절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어쨌든 단순히 '과일'이라고 분류하기 아쉬울 정도로 완벽한 존재라 이겁니다. 

 

 

 

저녁밥을 두 끼로 먹었던, 아직 먹지 않아서 앞으로 먹을 예정이던,

 

아니면 2시간 뒤에 잠에 들 거라 공백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든 간에

 

더 망설일 필요도 없이 문을 박차고 들어섭니다.

 

 

 

 

 

"그거 주세요!"

 

"어떤 거 말씀이신가요...?"

 

"그거 노란 거요!!!"

 

(실제로 이렇게 주문하시면 바리스타가 많이 힘듭니다.)

 

 

 

 

 

동남지구 자체가 조성된 지 몇 년 되지 않은 신생 지역이라서

 

이곳에 있는 모든 점포들도 그렇겠지만 

 

컴포즈커피도 역시 새로 도배한 벽지의 냄새가 가시지 않을 정도로 새 건물, 새 공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조금 더 프레시한 분위기 속에서 바나나를 영접할 수 있는 것이죠.

 

 

 

요즘은 개장 화환도 트렌드를 타는지 멘트가 소소하고 피식하게 만드는 위트가 있습니다.

 

(만수르가 돈 꾸러 여기까지 오려면 이 매장이 아니라 건물 자체를 몇 채 소유해야...)

 

 

 

 

'이 시국' 미니 패널도 시대를 타는지, 대충 종이에 슥슥 써서 붙여놓는 것이 아니라

 

따로 제작한 듯한 각 잡힌 안내문 덕에 세련된 느낌은 배가 됩니다.

 

 

 

 

 

이런 세심한 'K-갬성'도 놓치지 않는 것으로 보아

 

2030 트렌드의 정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지구의 생존법을 제대로 익힌 모양입니다.

 

 

 

 

 

드디어 영접한 3인방입니다.

 

왼쪽은 '헤이즐넛 라떼', 오른쪽은 '아인슈패너'

 

그리고 가운데는 대망의 '바나나 밀크쉐이크' 입니다.

 

'바나나+밀크+쉐이크' 딱 봐도 절대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마치 치즈와 닭갈비처럼 원래부터 같이 태어난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음료 상단에 소복이 쌓아놓은 '그 과자'입니다. 

 

바나나를 소재로 한 국내 과자는 딱 한 종류밖에 없기에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아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정말 먹부림을 참을 수 없는 비주얼입니다. 어떻게 이 비주얼을 지나칠 수 있을까요.

 

 

 

 

 

짐작하셨겠지만 매장 분위기부터 스트로우까지 전부 노랑노랑 컨셉이어서

 

마치 이 음료를 위해 만들어진 매장인 듯, 이 매장 모든 노랑의 중심이 제 앞에 놓여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도킹된 돔 리드를 열어 그분을 직접 영접했습니다. 

 

사실 바나나를 좋아하긴 해도 이 과자를 직접 사 먹은 적은 아련한 옛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제 추억 속 이 과자의 모든 기억을 끄집어내듯

 

변함없이 저를 기다려 온 그 식감에 잠시 유년시절을 회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과자를 다 먹고 바나나 밀크쉐이크를 깊이 빨아들였습니다.

 

저는 태생부터 비흡연자(?)이지만 만약 '담배를 피웠다면 이렇게 피우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깊이 들이마시고 입안 곳곳에 굴리며 천천히 음미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그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맛으로,

 

바나나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굳이 찾아와서 한 잔 먹고 다시 가야 할 정도로

 

추천드리는 음료입니다.

 

아쉽게도 과자를 제외한 음료의 사진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음료가 남아있지 않아 사진을 찍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상하셨겠지만 오늘 마신 '바나나 밀크쉐이크'의 단점은 없습니다.

 

제 평정심을 깨뜨릴 정도로 보장드리는 맛이오니

 

달달한 기분전환이 필요하신 분들은 가까운 '컴포즈커피' 매장에 방문하셔서

 

노란 거 아니 "'바나나 밀크쉐이크' 하나 주세요."라고 주문하시면

 

그날 하루의 컨디션과 기분을 책임져 드립니다.

 

 

 

그 덕분에 오늘도 기분 좋게 제 글을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인사를 대신하겠습니다. 오퓰렌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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