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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음평

[오퓰렌스] 청주 외곽 목장 감성카페 '다래목장'

by 오퓰렌스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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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제 블로그 중 '국내여행' 탭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난 목요일부터 주말 간 강릉여행을 다녀왔는데

 

안목해변에서 나시 티를 입고 놀 던 것이 그만 입었던 옷 라인 그대로 햇빛에 타 버렸습니다.

 

살만 검어지는거면 상관없는데 가벼운 화상 정도의 통증까지 따라와서 꽤나 고전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거의 가라앉아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어깨 좀 그슬렸다고 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못했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정말 화상치료까지 받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장난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태양의 에너지에 새삼 감탄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빛의 속도로 1주일이나 떨어진 저 멀리서 내리쬔 빛으로 사람의 어깨를 태울 수 있다니

 

실로 엄청난 양의 빛과 에너지입니다.

 

(이과의 잡담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여하튼 오늘은 햇살 좋은 날에 가기 좋은 카페 한 곳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작년에 방문한 기록이지만 당장 오늘 다녀온 것처럼 생생하게 리뷰해드리겠습니다.

 

그럼 함께 가 보시죠.

 

 

 

청주 외곽 카페 '다래목장'

 

 

 

 

'다래목장'은 청주 내수읍에 위치하고 있는 외곽 카페입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 한적한 전원 느낌의 도로를 달리다 보면 어느새 다래목장 앞에 다다르게 됩니다.

 

가운데 보이는 우유통이 벌써부터 목장 감성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곳을 방문한 시점은 아마 작년 이맘때쯤이었을 텐데 마찬가지로 매우 무더운 기간였지만

 

하늘만큼은 예술의 경지를 수놓는 날씨입니다.

 

 

 

 

 

다래목장은 1989부터 현재까지 거의 30년 이상 영업해 오고 있는

 

유서 깊은 목장을 카페로 영업하고 있는 곳으로,

 

우유에 관해선 제법 전통 있는 카페라는 의미가 됩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트랙터가 그 전통과 감성을 더욱 채워줍니다.

 

 

본 카페 건물의 외관입니다.

 

쓰여있는 영어 중 'DAIRY'를 처음에 'DAILY'로 읽어 버려서 왠 '나날이 샵'인가 싶었는데

 

'DAIRY'는 낙농, 유제품이라는 뜻이더군요;;

 

직역하자면 '유제품 상점 그리고 커피' 정도 되겠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단순히 목장 감성에 커피만 마시러 오는 것이 아니라,

 

근방에서 직접 기르고 있는 젖소의 우유를 이용한 유제품을 신선하게 접할 수 있는 것에

 

핵심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부 홀 한 켠에는 우유 가공, 치즈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외관만큼이나 깔끔하고 심플한 편이었습니다.

 

부지를 넓게 사들여 야외 테라스 석 위주로 많이 만들어 놓았기에, 실내 홀 자체는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공간을 알뜰하게 이용한 부분에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계단은 복층 구조로, 다락방 같은 느낌을 자아내어

 

나름의 안락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바로 문 앞에 놓여 있던 우유통 모양의 휴지통입니다.

 

이런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만든 것으로 보아, 사장님의 안목이 다시금 빛을 발합니다.

 

(파트라슈!)

 

 

 

 

역시 시원시원하게 부지를 넓게 빼놓은 목장 카페답게

 

외부의 경치가 끝내줍니다. 여유로운 느낌과 동시에 귀농의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물론 그중 자연이 내는 풀 내음은 좋았지만

 

근처에 축사가 있어 생생한 거름의 향기도 같이 맡게 된 점은 반갑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일행 중 한 분 께서는 그것도 향토적이라며 좋아하셨지만

 

시골의 향기가 익숙지 않은 젊은 층들은 거부감이 느낄 법도 한 부분이었습니다.

 

 

 

이윽고 메뉴가 나왔는데 잔부터 데코까지 정말 감성의 끝판왕을 보여주었습니다.

 

일행 모두 각자 파트별로 정직하게 골고루 주문해주었는데

 

이곳의 시그니처는 바로 오른쪽 사진에 가장 앞으로 나와 있는 '수제요거트' 입니다.

 

갓 짜낸 우유를 정제해서 만든 요거트다 보니 신선도에서 차원이 달랐습니다.

 

 

 

어릴 적 낙농체험장에서 갓 짜낸 우유를 마셔보았을 때 비릿한 맛이 있어 거부감이 들었는데 

 

전혀 잡미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그 우유로 만든 라떼도 단연 훌륭했고 자연의 청량한 분위기와 걸맞은 모히또도 예술이었습니다.

 

간혹 분위기만 좋고 음료는 형편없는 카페도 종종 있는데

 

이곳은 심혈을 기울인 분위기만큼이나 기본인 음료에도 충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료를 다 마시고도 머물고 싶어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낙농체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갓 짜낸 비릿한 우유를 마시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카페에 와서 훌륭한 디저트로 완성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조금 더 둘러보니 이처럼 어릴 적 한 번쯤 로망으로 삼았던

 

나무 집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낙농 감성으로 완성된 완벽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다래목장'의 총평을 내리자면

 

청주 외곽에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 혹은 이색 카페를 원하시는 분들께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메뉴 중에는 다른 메뉴들도 물론 좋지만 '수제요거트'를 꼭 시도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야외 좌석에는 날씨에 따라 덥거나 축사의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점, 

 

참고하고 방문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확진자도 많아지고 날씨도 무더움의 연속인 만큼 늘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솔직한 리뷰로 여러분의 편의에 도움을 드리는 오퓰렌스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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