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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식평

[오퓰렌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돈냉면 맛집 청주 '짱이네'

by 오퓰렌스 2021.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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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최근에 서점에 갔다가 군 시절 정말 재밌게 읽었었던 책을 발견해서 반가웠습니다.

 

당시에는 별 다른 오락거리가 없어 책을 원 없이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읽었던 책들을 사회에 나와서 보게 되면

 

둘 도 없던 절친을 오랜만에 만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상 시내에 책 쇼핑하러 왔다가 맛집을 찾던 중 사색한 내용입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돈냉면 맛집 청주 '짱이네'

 

 

'맛집'이라는 것은 분명 사람들이 떠올리는 '명성'과 '독창성' 때문에 가게 되는 것도 있지만

 

오랜 기간 동안 끊임없이 손님들이 찾는다는 것은 그 식당의 '실력'임을 나타냅니다.

 

그중 오늘 소개드릴 맛집 '짱이네'는 다른 도시에도 있지만

 

특히 청주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다고 할 정도로

 

저마다 가지고 있는 추억과 여전히 그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은 곳입니다.

 

 

그나마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정도여서 선선하고 활동하기 좋은 날입니다.

 

비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촉촉함은 환영입니다.

 

인간의 기호에 따라 자연이 늘 맞춰줄 수 없다면 인간이 자연의 리듬에 맞춰가면 되는 것이지요.

 

 

 

'짱이네' 돈까스는 전국에 여러 지점이 있지만 청주인으로써 청주에만 있는 것을 보다 보니

 

마치 청주의 맛집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곳을 알고 있는 것도 한몫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 버린 듯 어디든 입장하면

 

자연스럽게 내 방문 기록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을 찾게 됩니다.

 

나중에 이 시국이 종료되고 나서 후손들에게 '이런 시국도 있었다 이 말이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라떼질을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닙니다.)

 

짱이네는 돈까스 맛집이라 돈까스가 포함된 음식은 전부 맛있다고 할 수 있으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돈냉면' 입니다.

 

오죽하면 이곳에 '돈냉면'만 파는 거 아니냐고 알고 계시는 분도 있을 정도로

 

메뉴가 곧 가게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결과가 성립되었습니다.

 

 

 

 

짱이네는 어느 메뉴를 주문하든 간에 이 수프가 애피타이저로 나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땅콩 수프'로 여겼는데 혹자는 '콘수프'라고 하기도 해서 아직도 정확히 무슨 맛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일반적인 크림수프의 단조로움은 아니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드디어 영접한 '돈냉면' 입니다. 이 영롱하고 푸짐한 자태를 보십시오.

 

짱이네의 돈냉면은 근 몇 년간 맛과 양이 거의 변하지 않았을 정도로 초심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오랜 단골층이 두터운 것으로 봐서 초심이 잘 유지되는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닐 수 없지요.

 

덕분에 이곳에서는 세대차이도, 어떠한 차별도 없이 모두가 행복한 웃음을 짓게 됩니다.

 

 

 

냉면 위에 돈까스를 올릴 아이디어는 누가 발명해낸 것일까요.

 

(입 벌려 상으로 돈냉면 들어간다)

 

각자로도 완벽한 음식을 한 곳에 모으니 더 완벽해졌습니다.

 

 

 

짱이네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냉면과 돈까스를 각각 맛보고

 

한 번에 하모니를 느끼는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먼저 K-냉면의 비주얼답게 칡냉면의 국룰을 지켰습니다.

 

'칡'이라는 재료도 어떻게 면을 뽑아내어 이렇게 아름다운 맛을 내는지

 

세상은 정말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돈까스 입니다. 보통 바삭한 음식은 눅눅해지면 식감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그건 짱이네에서 통하지 않는 상식입니다.

 

오랜 시간이 되어도 바삭한 식감을 여전히 느낄 수 있을뿐더러

 

'물에 젖은 고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은 정도로 본연의 맛을 제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환경에 놓여도 본연의 가치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며

 

오늘은 냉면 위의 돈까스를 보고도 많은 것을 배웁니다.

 

 

 

이윽고 본격적인 하모니를 느끼기 위해 돈까스와 냉면을 동시에 맛보면

 

돈까스의 고소함과 냉면의 시원한 면, 국물이 가히 예술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그리고 한국의 혼을 담은 특제 양념으로 마지막 한 입까지 지루하지 않을 맛을 내어

 

즐거운 식사의 마무리를 완성시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물이 있는 냉면을 먹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물 버전으로 고르실 필요는 없습니다.

 

비빔으로 시켜도 육수가 따로 나오는 데 그걸 부어먹어도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저는 그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어

 

그동안의 수없이 먹어왔던 짱이네의 돈냉면을 손해 봤습니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더 즐거운 맛을 많이 누려왔을 테니 말이죠!

 

 

 

이처럼 오늘은 여전히 그 모습과 맛을 유지하고 있는 전통의 맛집,

 

짱이네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단순히 맛집을 넘어 사람들에게 친숙한 추억의 공간으로 느껴지는

 

짱이네가 앞으로도 번창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며

 

오늘도 오퓰렌스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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