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오늘도 지난 번에 이어 두 번째 수암골의 맛집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앞서 나온 글에도 언급했듯이, 수암골은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이자 셋트장으로 유명한 명소입니다.
그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영광의 재인'은 천정명, 박민영, 이장우 등 지금 보아도 쟁쟁한 캐스팅으로
'제빵왕 김탁구'와 함께 수암골에서 촬영한 드라마 중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저도 예전에 TV에서 하던 것을 몇 번 봤던 거 같은데 그게 벌써 8년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시간여행 하는 기분으로 입장해 봅니다.
청주 수암골 영광의 재인 드라마 세트장, 우동 맛집 '영광이네'
'영광이네'는 실제 드라마에 나왔던 장소를 빵집이자 국수집으로 운영하고 있는 매장입니다.
세트장으로 이용된 공간을 식당으로 재 오픈해 시민들이 머물면서 시간이 꽤 지난 지금도
드라마의 존재를 알릴 수 있어 메모리얼과 소울이 담긴 식사가 기대됩니다.
매장 외관에는 배우들의 사진을 실제 크기와 거의 유사하게 사진으로 세워두어
포토존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역시 필수 요소 중 으뜸인 주차공간이 빠지면 안되겠죠.
영광이네는 별도의 공간으로 크게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수암골 토지 비율중에 꽤 높은 지분을 가지고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내부는 일반 가정집 같은 분위기에 레스토랑의 감성을 곁들인 이국적인 느낌을 내었습니다.
그리고 걸리는 것 없이 탁 트인 메인 홀이 마음에 듭니다.
사진속 왼쪽 아래에 보시면 빵 가판대가 있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가면서 하나씩 테이크아웃 하기 좋은 구조로, 갓 만든 빵을 신선하게 접할 수 있어 좋은 부분입니다.
역시 소문난 맛집의 국룰. 유명 연예인의 싸인입니다.
(무려 마블리 '마동석'님의 싸인도 보입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가 걸려있었는데
실제로 '영광'이의 어머니가 여전히 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드라마 세트장다운 감성있는 포인트였습니다.
들어갔을 때 보이는 홀이 전부가 아니라 숨겨진 복도를 지나가 보면
이렇게 단체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공간이 또 나오게 됩니다.
좌석의 규모만 보더라도 역시 부지가 상당한 규모입니다.
앞서 빵 쇼케이스를 보셨듯이, 빵을 비롯해 커피도 취급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식사를 하신 고객에 한 해 할인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메뉴판은 다음과 같습니다.
많은 메뉴들이 있지만, 이곳의 가장 유명한 메뉴는 '생면우동'입니다.
저는 '영광의재인' 드라마를 제대로 보지 못해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등장인물 중 '영광'이의 어머니가 국수집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곳의 트레이드마크도 국수로 자리 잡은듯 합니다.
전반적인 금액대는 수암골이 관광지임을 감안해도 경제적인 편입니다.
게다가 주변에 밥을 먹을 수 있는 곳도 많지 않은데도 몇 년째 착한 가격으로 운영하고 계신
사장님께 (리스풱!!!!) 감사할 따름입니다.
회사가 이 근방에 있다보니 이런 갓성비 맛집들의 존재가 더욱 소중합니다.
단체석 공간 안에는 바로 '제빵실'이 보입니다.
메인 홀에 있는 쇼케이스에는 물론 전문 제빵사의 솜씨로 구워낸 빵들이지만,
아이들의 정서 함양을 위한 제빵 클래스도 진행하는 듯 합니다.
밑반찬이 셋팅되어 나왔습니다.
한 가지 특징이라고 한다면 단무지가 굉장히 두껍고 큰 편입니다.
균일한 두께와 같은 크기로 잘려져 나오는 기성 단무지와는 또 다른 투박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크기가 커서 먹기 버겁다고 느낄 필요 없이 테이블 수저통에 가위가 있으니 기호에 맞게 잘라드시면 좋을 듯 합니다.
드디어 메인요리 '생면국수'가 나왔습니다.
처음 이 그릇을 받았을 때 어마무시한 양이라 놀란 기억이 있는데
자주 오다보니 이제는 제가 그 양에 익숙해져서 적당한 한 끼 식사정도로 맞춰졌습니다.
국물은 전반적으로 삼삼한 편입니다.
간이 센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조금 싱겁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부담스럽지 않은 맛입니다.
면은 메뉴 이름 그대로 '생면'을 넣어 얇지만 탱글탱글하고 풍부한 식감입니다.
국물과도 잘 어우러져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저렴하지 않은 클래식한 국수의 맛입니다.
식사를 마치면 바로 나오는 광장의 모습입니다.
광장 자체도 세트장 느낌으로 공간을 만들어,
무수히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탄생한 수암골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광장 주변에는 '벽화마을'이,
아래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드라마길'이 있을 정도로 산책,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곳이니
영광이네에서 식사를 마치고 즐길거리도 많은 포인트 입니다.
글을 쓰다 보니 그 맛이 생각나서 저도 내일 가서 국수 한 그릇 해야 겠습니다.
맛집 리뷰를 쓰며 입맛을 다시고 있는 오퓰렌스
'고독한 시식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퓰렌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돈냉면 맛집 청주 '짱이네' (0) | 2021.09.03 |
---|---|
[오퓰렌스] 부타동, 일본 가정식 맛집 청주 성안길 '탄포포' (0) | 2021.09.02 |
[오퓰렌스] 이곳은 카페인가 식당인가 청주 수암골 숨은 맛집 '엔다이닝' (1) | 2021.08.29 |
[오퓰렌스] 이베리코 흑돼지 맛집 청주 봉명동 '돈드림' (0) | 2021.08.23 |
[오퓰렌스] 찾아가서 먹어야 하는 청주대 후문 숨은 찐 맛집 '모모식당' (0) | 2021.08.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