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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식평

[오퓰렌스] 찾아가서 먹어야 하는 청주대 후문 숨은 찐 맛집 '모모식당'

by 오퓰렌스 202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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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낮과 밤이 교차하며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의 요일이 순환하며 사계절이 돌아오고 한 해가 가는 것처럼

 

오늘도 시간은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가 되고 내일은 오늘이 됩니다. 과거를 후회한다는 것은 현재를 잡지 못한 것이겠지요.

 

그래서 오늘도 후회 없는 삶을 만들기 위해 정신의 날을 세우는 하루입니다.

 

(라고 점심은 무엇으로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 직장인의 고찰이었습니다.)

 

 

 

찾아가서 먹어야 하는 청주대 후문 숨은 찐 맛집 '모모식당'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점심시간은 늘 고민입니다.

 

맛있는 것을 먹고는 싶지만 멀리 가기엔 부담되고

 

게다가 2인 이상 메뉴만 잔뜩 있는 곳이라면 혼자서 갈 엄두도 못 내거나

 

가격이 너무 비싼 탓에 월급날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게 되는 곳들만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격, 접근성, 음식의 맛까지 3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지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요?

 

바로 오늘 소개드릴 '모모식당' 입니다.

 

모모식당을 검색하시게 되면 '청주 내덕동'에 위치해 있는 것 외엔 

 

내부 정보나 음식의 메뉴 등 알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어 더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런 곳이 세상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 것은 더 이상 용납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 제가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청주대학교 후문에 들어가기 전 보이는 '청주대 미래창조관' 건물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간판도 크게 걸려있지 않고 사진에 있는 간판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쉽사리 지나칠 수 있기에 꼭 집중하여야 합니다.

 

 

 

차를 가지고 오실 경우 그 맞은편 부분에 공간이 조금 있어 많은 자리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단, 벽면에 바짝 붙여 주차해야 다른 차들이 지나다닐 수 있기에

 

조금 협소한 감은 없지 않아 있습니다.

 

(뚜벅이는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벽면의 데코입니다.

 

같은 그림체에 색의 차이로만 느낌을 달리하여 걸어놓은 캐릭터의 그림이 눈에 띄는데

 

영국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메릴린 먼로'를 모티브로 한 듯합니다.

 

아주 과하지 않은 소박한 디자인 만으로도 밋밋한 분위기에 충분히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작은 매장이지만 제법 많은 메뉴를 보유하고 있는데

 

전부 한 번씩 시도해 보고 싶을 만큼 이름에서도 알찬 느낌이 듭니다.

 

제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무려 1년 전의 일이지만, 그 사이에도 많은 메뉴들이 출시되고 사라지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사장님께서도 궁극의 메뉴에 대한 열정이 많으신 듯합니다.

 

 

 

식당 운영을 한다면 기존에 잘 나가는 메뉴 몇 개 만으로

 

계속 운영을 이어갈 수도 있을 법 하지만,

 

새로운 메뉴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사장님의 요리에 대한 깊은 애정이 증명되는 부분입니다.

 

 

 

 

평소 밥을 전투적으로 먹는 편이기에 식기를 전투 도구라는 표현한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티슈, 종이컵, 개인접시 등 필요한 부분이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어 골라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바로 이 '미역국' 입니다.

 

밑반찬 외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 사이드 메뉴인데,

 

별 다른 메시지도 적혀있지 않아 '웬 전기밥솥이 밖에 있을까' 하고 지나가시는 일이 없으시도록 소개드립니다.

 

여기까지 오셔서 이걸 드시지 못하고 가셨다면 꼭 다시 방문해서 드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이번에도 메인을 위협하는 사이드 메뉴로, 미역과 국물 외에 아무런 토핑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정말 평범한 미역국이지만, 맛은 절대적으로 비범하다고 장담합니다.

 

'미역국밥'으로 메뉴가 따로 나오면 그것만 먹으러 와도 될 만큼 훌륭한 맛이기에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절대 지나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식기를 놓은 선반 위에 이렇게 진공 느낌의 장치 안에 상추를 기르고 있습니다.

 

왜 뜬금없이 이런 장치가 있지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에 대한 해답도 곧 밝혀집니다.

 

 

 

 

워낙에 단골로 많이 오기도 했고 그때마다 먹었던 메뉴였기에

 

아마 사장님께 '늘 먹던 걸로 주세요' 해도 이 메뉴를 내오실 듯합니다.

 

바로 개인적으로 시그니처로 꼽고 있는 '삼겹살덮밥' 의 자태입니다.

 

 

 

말 그대로 삼겹살 맛을 흉내를 낸 것이 아니라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들어가는 대부분의 재료들이 한 번에 들어가 있는

 

이름 그대로의 의미를 충실히 지키고 있는 메뉴입니다.

 

처음 이 메뉴를 주문했을 때는 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감싸고 있는 토핑에 압도되어 버렸고

 

메뉴판을 한 번 보고 이 금액에 이 비주얼이 나온 것에 두 번 놀랐습니다.

 

 

 

 

보기만 해도 고소한 감칠맛이 느껴지는 삼겹살의 빛깔을 보십시오.

 

생마늘까지 함께 구워주시는 센스를 발휘하셔서 풍성한 맛을 더했습니다.

 

짤막한 상식으로 마늘을 굽게 되면 매운맛은 사라지고 푸석한 맛으로 변하지만,

 

그 안에 있는 좋은 효능은 그대로 담겨 있으니 많이 많이 드시길 바랍니다.

 

(저도 잘 안 먹지만 앞으로 많이 먹어보려고 합니다.)

 

 

 

 

고기 옆을 빈틈없이 지키고 있는 쌈 재료 들입니다.

 

깻잎, 상추, 무절임, 볶음김치, 쌈장 등

 

정말 쌈 재료에 올라가는 거의 모든 종류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벌써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여기 들어있는 상추가

 

바로 아까 진공으로 길러낸 유기농 상추입니다.

 

시골집에 놀러 가면 야외에서 삼겹살을 굽다가

 

할머니께서 텃밭에 있는 상추를 가져오셔서 바로 헹구고 싸 먹었던 감성이 있었는데

 

그런 산지직송의 향토 감성까지 느끼게 해 줍니다.

 

 

 

지금껏 주로 일본식 덮밥을 소개드렸지만 한국의 덮밥은 모두 고르게 섞는 것이 제맛이지요.

 

하지만 식재료가 너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보니 오히려 섞는 것이 버거울 정도입니다.

 

이것까지 설계해서 고르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릇 사이드에 위 사진처럼 잡을 수 있는 부분으로 되어 있어

 

그릇을 돌려가며 섞기에 적합하게 되어 있습니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고 그 중 탑이 한국인이 아닐까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한 입, 한 입이 쌈 한 점씩 싸 먹는 듯 굉장한 포만감을 줍니다.

 

게다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형용해 오는 맛의 향연은 정신을 아찔하게 합니다.

 

직장인 점심 정도의 무난한 가격으로 이런 훌륭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니요...

 

위치상으로 따로 일이 있지 않으면 오기 힘든 곳이지만 일부러 찾아와서 먹고 가야 할 맛집입니다.

 

 

 

맛도, 양도 풍성한데 가격까지 착해 오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로

 

꼭 와봐야 할 맛집 '모모식당'을 소개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숨어있건 멀리 있건 제 눈에 띄는 맛집은 전부 찾아가 리뷰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오퓰렌스의 리뷰를 봐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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