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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식평

[오퓰렌스] 부산보다 맛있는 돼지국밥 맛집 청주 '한방명가왕족발 본점'

by 오퓰렌스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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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요즘에야 비로소 찜통더위가 한풀 꺾여가고 서늘한 가을 공기가 그 틈을 타고 오는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계절도 가을이라서 우리나라의 연중 기후도 유럽의 날씨처럼 늘 가을 같았으면 딱 좋을 텐데

 

그래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확연한 차이와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사계절만의 매력도 있습니다.

 

 

 

조금씩 공기가 서늘해 짐에 따라 올 한 해도 제법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한 해의 시작을 축복한 지가 여전히 생생한데 벌써 또 새로운 해를 맞이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 더 추우려면 멀었지만 남은 올해 동안에도 더 알찬 시간으로 장식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야겠습니다.

 

 

 

 

부산보다 맛있는 돼지국밥 맛집 청주 '한방명가왕족발 본점'

 

 

 

 

오늘 소개드릴 곳은 제가 회사 점심시간에 자주 가는 단골 집 중 하나인데

 

항상 어느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지만 감으로 보고 찾아갔던 지라

 

정확한 상호명은 오늘에야 글을 쓰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맛만 있으면 된 거 아입니꺼)

 

 

 

'한방명가왕족발' 점포는 청주에 몇 군데 있지만,

 

성안길 '청소년광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이 '본점'입니다.

 

그냥 맛있어서 자주 갔던 곳인데 무려 '본점'이었다니

 

역시 제 혀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받은 듯해 기분이 좋습니다.

 

 

 

간판 위쪽을 보시면 촬영 각도상 녹색 글자가 '부산돼지국밥 보다 ...' 까지만 적혀있고 잘려있는데

 

완성된 문장은 '부산돼지국밥 보다 맛있어요' 입니다.

 

저는 직접 부산에 가서 가장 유명하다는 식당과 로컬 식당 등 몇 차례 현지 돼지국밥을 시도해 본 바 있어 장담하건대

 

저 문구는 결코 허언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어떻게 이를 증명해내고 있는지 같이 식당으로 들어가 보시죠.

 

 

 

홀 내부는 입식과 좌식이 모두 있어 선호하는 형태에 따라 골라 앉을 수 있습니다.

 

저는 평소 입식에 대충 앉아 먹고 가는 편이지만 오늘은 입식 라인에 손님도 많았고

 

블로그로 소개드릴 경건한 식사이니 좌식을 선택했습니다.

 

(오퓰렌스의 리뷰는 언제나 방역지침을 준수합니다.)

 

 

 

시원한 물과 반찬이 빠르게 세팅됩니다.

 

역시 빨리빨리의 국가 한국, 그중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음식이다 보니

 

역시 한국적인 속도를 자랑합니다.

 

국밥은 굉장히 뜨거운 음식이라 만드는 데에 시간이 제법 소요될 듯 하지만,

 

대충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드라이브 스루 정도 속도로 음식이 제공됩니다.

 

 

 

이모님께서 팔팔 끓는 뚝배기 한 그릇을 바로 앞에 대령해 주셨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퓨어한 형태의 국밥입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사실이지만 이제부터 제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단계입니다.

 

개인적으로 국밥의 묘미는 바로 이것, 직접 기호에 따라 간을 맞추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동양권의 음식은 대체로 맛과 양을 조리 과정에서 한 번에 정해 나와 바로 먹는 형태인데,

 

국밥은 그 역사가 조선시대부터 내려왔을 정도로 유서 깊은 음식임에도

 

서구권의 기호를 따지는 방식이 채택되어 있으니 얼마나 시대를 앞서간 음식인지 소름이 돋습니다.

 

 

 

 

공통 양념으로 '들깨가루, 다데기, 천일염, 후추'가 있고

 

기호에 따라 기본 반찬 중 '새우젓, 부추' 도 가미해서 더욱 풍미 있는 국밥을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간과 맛이 있으니 차이는 있겠지만

 

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맛의 옵션을 차근차근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고기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들깨가루 2스푼, 후추 반 스푼 정도를 풀어줍니다.

 

이때 재료를 넣을 때마다 국밥을 섞어주는 것이 아니라 모두 넣고 한 번에 섞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다데기 1스푼으로 풍미를 조절하고,

 

 

천일염 반 스푼으로 간을 조절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곳의 소금이 빻아져 있는 '고운 소금'이 아니라 굵은 알갱이의 '천일염' 이기에,

 

예상했던 양을 넣으면 그보다 조금 더 짠맛을 냅니다.

 

그래서 보통 생각했던 양보다 조금씩 덜어가며 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음식의 간과 잡내를 최종 정리해 줄 새우젓과 부추를 투하합니다.

 

새우젓은 젓가락으로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집힐 정도면 충분하고

 

부추는 그냥 한 접시 다 넣으셔도 무방합니다.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습니다.)

 

 

 

여기까지 제 옵션을 소개드렸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개개인의 기호에 따라 넣으시면 됩니다.

 

제 옵션을 따르면서 본인의 맛을 더 찾고 싶어 하시는 분이라면

 

여기에 '천일염'과 '새우젓'을 더 넣어가며 맛 조절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전부 고르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잘 섞어주고 고기 한 점을 들어 맛을 봅니다.

 

퍽퍽하지도 기름지지도 않은 딱 적당한 감칠맛의 고기가 느껴집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밥을 말아 식사를 시작합니다.

 

 

 

여기까지 일반적인 국밥의 먹는 방법을 설명드렸지만

 

제가 아는 지인 중에서도 한 명도 완전히 똑같은 루틴을 타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정말 기호가 많이 작용하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들어가는 순서나 종류가 어떻든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고 본인이 먹었을 때 맛만 좋으면 장땡 아니겠습니까.

 

 

 

내 입맛에 맞춘 뜨끈한 국물에 밥을 푹푹 말아 한 입 입에 넣으면

 

세상 어느 것도 부럽지 않은 순간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제가 느끼고 있는 부산과 청주의 차이점을 말씀드리자면,

 

부산의 돼지국밥은 기름기를 덜 정제하여 묵직한 식감을 내고 국물의 바디감이 강조된 데에 반해,

 

한방명가왕족발의 돼지국밥은 보다 담백하면서 맛 자체의 풍미를 살린 점이 특징입니다.

 

 

 

앞서 이곳이 돼지국밥의 성지라고 소스를 다져놓기는 했지만

 

현지와 청주 모두 어느 곳 하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맛을 자랑합니다.

 

 

국밥의 맛에 빠져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이 '깍두기'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식감과 양념을 넣어 만들어 낸 듯,

 

국밥에 버금가는 완성도를 보여주는 반찬입니다.

 

한 숟가락에 같이 털어 넣으면 새로운 맛의 향연에 정신이 아찔해질 경지에 오릅니다.

 

 

 

그렇게 마지막 한 입까지 경건한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바로 보이는 청소년 광장.

 

그 앞을 유유히 흐르고 있는 인공 시냇물의 모습이 보입니다.

 

시내 메인 거리와는 조금 떨어져 있긴 하지만

 

'교육의 도시' 청주답게 도심에 청춘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한편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도 세워져 있는데

 

어쩌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법한 위치에 있지만

 

조금은 숙연한 마음으로 한 번씩 살피면서 평화를 위한 결의를 새롭게 다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처럼 오늘도 맛집 소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산책코스, 명소 스팟까지 패키지로 소개드리는

 

오퓰렌스의 부유한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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