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우리나라의 도시에는 각 고장마다 자부하며 소개할 수 있는 여행지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우리 동네(도시)엔 볼 거 없어~" 하시겠지만
막상 이야기를 풀어보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맛집과 핫플레이스가 분명히 존재하듯,
오늘은 청주인이 소개하는 청주의 숨겨진 맛집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은 카페인가 식당인가 수암골 숨은 맛집 '엔 다이닝'
강릉에는 '안목 카페거리'가 있고 청주에는 '수암골' 이 있을 정도로,
미국인 못지않게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열정을 담아 카페촌을 이루고 있는 포인트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 오늘 소개드릴 이 '수암골'은 카페거리이기 전에 드라마 촬영지로 먼저 명성을 가진 곳입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카인과 아벨' 등 많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다수의 드라마가 거쳐간 곳이라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혀왔습니다.
그리고 현재에는 이처럼 여러 대규모 카페들이 들어서서
청주에서 가장 큰 카페 단지를 이루고 있을 만큼
청주에 왔을 때 꼭 들러봐야 할 포인트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수려한 전망과 야경으로도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핫플중의 핫플이죠.
당시에는 부슬비가 내리는 중이었는데 그 광경마저도 운치 있습니다.
그 거리 중 가장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엔 다이닝'이 오늘의 포인트입니다.
엔 다이닝의 매력은 한 단어로 소개드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카페, 레스토랑, 꽃집, 갤러리까지
무려 한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러 목적으로 찾게 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을 '레스토랑'의 목적으로 찾고 있으니 그 관점으로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마련되어 있는 '꽃집' 공간입니다.
앞서 소개드린 것처럼 꼭 꽃집에 용무가 있어 온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오는 손님들에게도
초입부터 꽃향기로 산뜻한 기분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부터 시작해서 매장 내부 곳곳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그림이 걸려있어 '갤러리'로써의 이미지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본격적인 갤러리 공간은 매장 입구 오른쪽에 나 있는 별도의 문으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복도 끝에 있는 바 와 커피용품을 판매하는 매대까지.
무려 한 매장에서 30걸음 사이에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하기엔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곳에 단골로 인식된 저는 가뿐히
"늘 먹던 걸로"가 아니라 "스팸 김치볶음밥 주세요."라고 갓성비 메뉴를 주문합니다.
김치볶음밥의 경우 스팸을 추가/ 제외할 수 있어서 그냥 '김치볶음밥'을 주문하게 되면
스팸 없는 웰빙 김치볶음밥을 먹게 됩니다.
그래서 꼭 최애인 '스팸 김치볶음밥'을 드실 수 있도록 꿀팁 중의 꿀팁을 알려드리니
반드시 숙지 부탁드립니다!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면 직원분이 세팅해 주는 상차림의 모습입니다.
이곳에 온 지도 2년 가까이 되어 가지만 상차림의 구성이 몇 번 바뀌어 온 것으로 보아,
가장 감성 있는 상차림이 무엇인지 연구를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역시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향상심을 가진 사람들의 매장은
덩달아 새로운 영감을 얻게 해 줍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수암골의 전경을 여유롭게 감상합니다.
낮에 보는 경치도 좋고 밤에 보는 경치는 더 좋으니 어찌 이곳에서 먹는 음식이 맛없을 수 있을까요.
드디어 나온 김치볶음밥입니다.
사실 이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홀 중간에 있는 조리실의 문이 여닫힐 때
조리되고 있는 향기로 먼저 접신하게 되는데
그 영롱한 모습이 앞에 놓이는 순간이 가장 황홀합니다.
김치볶음밥과 무를 절인듯한(?) 반찬 두 가지뿐인데
멋진 한 끼 식사를 만들어 냅니다.
게다가 지갑까지 지켜주는 착한 가격은 덤으로 감동을 먹여줍니다.
풍성하게 데코 되어 있는 채소에 가려져 있지만
반숙 계란이 올려져 있는 센스도 놓치지 않고 캐치합니다.
개인적으로 이걸 먼저 터트려서 밥과 버무려지게 한 다음 한 입씩 계란과 밥을 떠먹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게 가장 맛있거든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입니다.
지갑 가벼운 가격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맛을 내고 있습니다.
채소의 경우에도 '무순' 종류는 쓴 맛 때문에 본연의 맛을 온전히 즐기기에 거슬리곤 하는데,
전혀 그러는 것 없이 모든 재료와 잘 어우러져 더 완벽한 맛으로 보완해줍니다.
그리고 이 반찬... 이름은 모르겠는데 바늘과 실처럼 절대 메인 요리와 떨어지지 말아야 할 조합입니다.
상큼하지만 과하지 않은 맛으로 느끼함을 잡아주고,
단조로울 수 있는 흐름에 엑센트를 주어 식사를 마지막까지 즐겁게 해주는 녀석입니다.
(이 반찬의 이름을 아시는 분은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집에 한 박스 쟁여놓고 먹으려고요)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유럽식 테라스 분위기로 꾸민 공간을 보았습니다.
비가 와서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지만, 맑은 날씨에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또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마침 브런치도 취급하고 있으니 이곳에서의 브런치라면 파리의 노상카페가 부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리는 가보지 않았지만 그럴 거 같잖아요 왠지)
코로나로 여전히 기운 없는 소식이 많은 요즘이지만
오늘도 제 글이 여러분의 일상에 활력을 드릴 수 있는 글이 되길 바라며
다양한 소식 전해드리는 오퓰렌스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독한 시식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퓰렌스] 부타동, 일본 가정식 맛집 청주 성안길 '탄포포' (0) | 2021.09.02 |
---|---|
[오퓰렌스] 청주 수암골 영광의 재인 드라마 세트장, 우동 맛집 '영광이네' (0) | 2021.08.31 |
[오퓰렌스] 이베리코 흑돼지 맛집 청주 봉명동 '돈드림' (0) | 2021.08.23 |
[오퓰렌스] 찾아가서 먹어야 하는 청주대 후문 숨은 찐 맛집 '모모식당' (0) | 2021.08.21 |
[오퓰렌스] 브라질 슈하스코 맛집 아산 '베고니아' (1) | 2021.08.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