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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식평

[오퓰렌스] 고급 해산물 파티는 청주 개신동 '대게나라'

by 오퓰렌스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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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산천이 무르익어 가는 가을, 계절에 따라 먹고 싶은 음식도 달라집니다.

 

그중 해산물은 비싼 가격과 특정 제철에만 진미를 느낄 수 있기에

 

어느 때나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이죠.

 

그런 만큼 고급 해산물을 먹는다는 것은 '특별한 날'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급 해산물을 먹으러 가는 오늘이 바로 그날이죠.

 

 

고급 해산물 파티는 청주 개신동 '대게나라'

 

 

 

'대게나라'는 성화사거리에 위치한 개신동 해산물 맛집으로,

 

충대 병원 후문에서 터미널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 들어서면 세련된 블루 톤으로 간판 차양을 해두어 깔끔한 이미지를 주었습니다.

 

사소한 부분일지 모르나, 이런 부분들이 매장과 브랜드의 이미지를 결정짓습니다.

 

 

 

내부 홀은 오픈 형식과 룸 형식 2군데로 나뉘어 있는데

 

저희는 프라이빗한 룸식으로 들어갔습니다.

 

룸식 방에는 겉보기엔 좌식으로 되어 있었지만

 

아래가 다리를 펴고 앉을 수 있을 만큼의 깊이로 뚫려 있어 오래 앉아 있어도

 

자리 저릴 일 없이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메뉴를 정하는 것이 조금은 까다로웠는데,

 

직원의 추천을 받아 상대적으로 뻑뻑한 느낌의 랍스터 비율을 조금으로 하고

 

킹크랩 위주로 주문했습니다.

 

메인 해산물을 주문하면 반찬은 kg 당 1명으로 계산되어 기본 옵션으로 차려지니

 

주문에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주문을 하고 수저 키트를 열어보니 금수저 외에 생소한 도구가 같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꼬챙이는 게살을 발라먹을 때 용이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이런 음식을 자주 접하지 않은 터라 신기한 부분이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간단히 죽과 샐러드, 연어 요리가 나왔습니다.

 

정갈하게 담긴 만큼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연어 회는 살짝 얼어있는 식감이었는데,

 

회를 이렇게 먹어 본 적은 처음이었지만 굉장히 맛있었고

 

색다른 시도였습니다.

 

 

 

다음은 오징어와 야채를 곁들인 무침과 토마토 절임회였습니다.

 

앞서 나온 연어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형태의 음식이지만

 

너무 맛있을 정도로 진귀한 코스였습니다.

 

토마토는 직원분이 직접 와서 먹기 좋게 커팅해주십니다.

 

 

 

메인이 나오기 전에 메인을 위협하는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모둠회 세트는 꼬들꼬들한 식감으로 입안을 즐겁게 해 주었고

 

전복회 또한 당장이라도 꿈틀거리는 듯 신선했습니다.

 

 

 

메인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음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식탁에 올라오는 반찬들의 맛과 구성이 상당합니다.

 

이번에는 해물 된장찌개와 튀김류로 식사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메인 한 상입니다.

 

킹크랩과 랍스터의 다리로 사이드를 장식하고

 

가운데에 랍스터와 내장으로 화룡점정을 놓은 모습이 가히 예술적입니다.

 

지금까지의 요리들로도 충분히 놀라웠지만 역시 '메인'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확실한 비주얼입니다.

 

 

 

랍스터는 앞서 직원분이 설명한 대로 살 자체의 물기는 적었지만

 

풍부한 식감으로 즐거운 포만감을 주었습니다.

 

과연 왜 고급 요리로 통용되고 있는지 이해가 될 정도로 황홀한 맛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먹어 본 킹크랩은 랍스터에 절대 꿀리지 않는

 

맛으로, 또 다른 감동을 주었고 느껴보지 못한 촉촉함과

 

깊은 풍미로 한 입 한 입을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아까 수저와 함께 있던 꼬챙이로 살을 발라내니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부위에 미리 칼집이 되어 있어

 

손을 쓰지 않아도 손쉽게 먹을 수 있게 해 두어

 

게살의 맛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게살을 정신없이 발라먹고 통이 게 껍데기로 가득 찰 때 즈음,

 

게딱지에 가득 차 있는 알과 내장이 눈에 보였습니다.

 

이를 직원에게 의뢰하면 바로 내장 비빔밥으로 비벼서 가져와 주시는데,

 

 

 

그 비주얼은 이렇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위가 약한 편이라 내장 맛이 궁금하긴 했지만

 

게딱지 안에 직접 비벼먹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저렇게 예쁘게 빚어서 반찬과 함께 내주시니 또 다른 요리로 여겨졌습니다.

 

덕분에 게 내장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같이 제공된 김과 싸 먹으면 궁극의 진미를 즐길 수 있으니

 

꼭 놓치지 않고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후식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아이스크림으로 후식을 제공해주셔서

 

상쾌한 입가심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코스 내내 흠잡을 데 없는 서비스로

 

음식의 맛과 더불어 기분 좋은 식사를 즐겼습니다.

 

 

 

다시 봐도 거대한 킹크랩의 자태입니다.

 

식탁 위에 올라올 수 있는 해산물 중 이렇게 거대한 생물이 있었는지 경이로울 정도였고

 

그 맛을 알아버려 더 진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직원분께 허락을 받아 외부에 있는 수조를 보았는데

 

수조 가득 쌓여있는 대게와 킹크랩을 보고

 

안쓰럽다는 생각이 드는 한 편, 좀 전의 맛이 떠오르자 군침도 도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복잡한 동물입니다.)

 

 

 

평소 쉽게 맛볼 수 없는 해산물을 제대로 먹고 싶다면

 

깔끔한 '대게나라'에서 최고의 서비스로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추천드리며

 

한 동안 해산물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기분좋은 오퓰렌스

 

여기에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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