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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식평

[오퓰렌스] 충주 본고장의 맛을 이곳에서! 청주 죽림동 '원조 중앙탑 막국수'

by 오퓰렌스 2021.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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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저는 보통 한 가지에 제대로 꽂히게 되면

 

그것에 거의 몰두하다시피 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에는 하필 드라마에 그런 필이 꽂히게 되어 주말이 무색하게

 

그동안 벼르고 있던 2종류의 드라마 정주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습관을 좋은 쪽으로 발휘하여 더 많은 가치를 만드는 데에

 

사용해야겠지요.

 

간단한 발상의 전환이지만 단편적으로 부정적인 것들도

 

생각해보면 좋은 영향으로 여길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상 완결까지 3편 남은 드라마를 더 당당하게 보기 위한 핑계였습니다.)

 

 

 

충주 본고장의 맛을 이곳에서! 청주 죽림동 '원조 중앙탑 막국수'

 

 

예로부터 '충주'는 내륙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해서

 

'중원'이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불렸습니다.

 

그래서 충주의 명승지로 '중앙탑'이 있는데,

 

여전히 건재한 모습으로 위용을 뽐내는 석탑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앙탑 앞에는 맛이 기가 막힌 막국수 집이 있습니다.

 

 

 

저는 '청주'에 거주하고 있지만 왜 뜬금없이 '충주'를 설명하고 있냐고요?

 

오늘 소개드릴 맛집이 바로 그 막국수 맛을 청주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중앙탑 막국수'는 한 번 맛보면 계속 떠오르는 맛집인데 

 

충주에 있는 거리감 때문에 충주에 갈 일이 없는 한 직접 가서 먹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그 집을 청주에서 보게 되어 다시 그 맛을 떠올리며

 

입장을 재촉합니다.

 

 

외관에 일부러 슬레이트를 덧대어 빈티지스러운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슬레이트를 덧 댄 모양새지만, 나름의 규칙을 두어

 

허름한 느낌이기보다는 트렌디하고 개성 있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투박하게 그린 막국수의 이모티콘도 마음에 듭니다.

 

포토존으로 계획하고 만든 공간은 아닌 듯했지만

 

포토존으로 여기고 싶은 공간입니다.

 

 

 

이곳은 막국수와 칼국수를 주 메뉴로 하고 있는데,

 

충주 중앙탑 막국수에 기원을 두고 있으므로 막국수를 선택합니다.

 

원래 막국수는 비빔으로 먹는 것이 정석이나,

 

저는 냉면도 물냉면을 좋아하기에 물로 골랐습니다.

 

(생각보다 기호가 확실한 편입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빈티지한 느낌을 고수했는데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천장 조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전등갓을 따로 맞춘 듯했는데 자세히 보니 양철 양동이를 전등갓으로 끼워두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큼지막한 활엽수 화초에 어울리는

 

우드 테마가 베트남 감성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주문을 하면 반찬을 셀프바에서 간단히 가져다 먹을 수 있고

 

오른쪽 사진의 육수는 테이블에 세팅되는데,

 

속을 달래주는 따뜻한 육수가 입맛을 돋우고 애피타이저의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너무 맛있어서 한 잔도 못 마셔본 사람은 있어도 한 잔만 마신 분은 없으실 겁니다.

 

 

 

그리고 냉면과 비슷하게 풍미를 더해주는 식초와 겨자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제 기억상으로 넣지 않았음에도 완벽한 맛이었으나,

 

차가운 면 종류에는 빠지지 않는 조합이니 만큼

 

곁에 준비해둡니다.

 

 

 

드디어 막국수가 나왔습니다.

 

처음에 압도될 만큼 엄청난 양의 막국수를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도 오랜만에 접한지라 적잖은 부담을 느꼈는데,

 

막상 먹다 보면 적당하게 배부를 양이니 마음 놓고 시식하기로 합니다.

 

 

 

면을 먹기 전에 가위로 반을 한 번 잘라주고 시작합니다.

 

이것도 기호에 많이 따르는 편이지만, 예전에는 한 번으로 되었던 것이

 

요즘에는 두 번을 잘라야 먹기 좋은 크기로 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입이 짧아진다는 데

 

정말로 그래서 짧아진 건지 의문입니다.

 

(몹쓸 드립에 대신 사과드립니다.)

 

 

 

맛은 충주에서 먹던 그 맛과 거의 유사했습니다.

 

청량감 있는 국물과 목 넘김을 더 시원하게 만드는 채소의 향이

 

입 안을 전체적으로 화 한 느낌으로 만들어

 

이전의 막국수와는 차원이 다른 맛을 경험하게 됩니다.

 

 

 

게다가 이 조합이 생각 외로 매운 느낌으로 와닿아서

 

질리지 않는 맛으로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먹었을 때 양도 생각보다 많긴 했지만

 

확실히 면 종류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라면 값어치를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나오는 길에는 원두막을 테마로 한 간이 매대가 세워져 있어

 

전통 재료들로 만든 과자들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입이 심심하거나 입가심으로 먹기 좋은 과자들이어서

 

나가는 길에 구매해도 좋을 듯합니다.

 

 

 

이처럼 입맛 없을 때 확실히 입맛을 돋워주는 중앙탑 막국수를 소개드렸습니다.

 

오늘 글로 실감하건대 전국의 고장별 음식을 전부 맛볼 수 있는

 

청주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음식들이 청주에 있는지 소개드릴 테니 같이 보시죠.

 

오퓰렌스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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