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회사 직종 특성상 차량 운행을 자주 하다 보니 식사를 이곳저곳에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부근을 자주 지나가게 되는데요,
오늘은 우연히 찾았다가 의외의 맛을 발견한 이곳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순대국밥 맛집 '본래순대'
'본래순대'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나와서 횡단보도 건너 위치해 있는
상가 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눈에 보이지 않아서 조금 들어가 찾아야 하지만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니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본래순대 바로 맞은편에는 같은 메뉴로 승부를 보고 있는 국밥집이 있는데
그곳은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가게 되면 리뷰해보겠습니다)
내부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구성해놓았고
메뉴판도 테마에 맞추어 디자인 해 두었습니다.
가게 이름에 '순대'가 들어가는 만큼 순대를 주 종목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그중 '본래순대국'을 즐겨 먹었으나, 아래에 시선을 끄는 메뉴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신메뉴로 표시되어 있는 '순살국밥'을 본 이상 지나칠 수 없겠죠.
이곳의 메뉴 역시 직장인 평균 점심 금액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이 부근에 올 때마다 자주 찾고 있는 이유입니다.
국밥을 즐길 수 있는 옵션은 많이 구비해두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그만큼 본연의 국물 맛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겠지요!
주문을 하면 바로 제공되는 시원한 물과 물티슈입니다.
나름 전통적인 내부 디자인에 이렇게 세심한 센스를 경험할 줄은 몰랐습니다.
덕분에 위생에 민감한 요즘, 본래순대의 음식을 더 안전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는 옵션이 적어 단순하게 나올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메뉴가 나올 때 옵션이 추가적으로 나오는 식이었습니다.
덕분에 여러 가지 옵션으로 국밥의 맛을 조절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메인을 보아야겠지요.
사골을 우린 듯한 뽀얀 국물은 그 자체로도 간이 어느 정도 되어 있어,
아주 싱거운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간혹 국밥 간을 맞출 때 첫 입을 마셔보지도 않고 넣으시는 분이 계시는 데
사전 테이스팅은 필수입니다.
잔잔한 국물 속에 숨겨져 있던 공격적인 양의 고기와 순대입니다.
벌써부터 반전 매력을 여러 번 느끼고 있는데
어디 그 매력의 끝이 어디인지 한 번 봅시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이자 팁을 알려드리자면,
같이 제공되는 '쌈장'과 '다데기'를 혼동해서 넣지 않으시길 당부드립니다.
둘은 맛도 확연히 다를뿐더러 원하는 맛을 찾기 위해선 올바른 재료를 넣어야 하기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거의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릴 듯합니다.
그럼 이제 국물을 커스텀해볼까요.
부추를 잔뜩 넣어 향을 없애고 들깨가루와 후추로 1차 간을 맞춥니다.
그리고 새우젓과 다데기를 기호에 따라 넣어주면 되는 데,
저는 이번에는 뽀얀 국물로도 즐겨보고 싶기에 다데기는 나중에 넣기로 합니다.
앞서 소개드렸던 쌈장은 이렇게 순대를 찍어먹어도 좋습니다.
원래 이런 용도로 나온 지는 모르겠지만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무엇이든 맛 만 좋으면 장땡입니다.
보통 국밥을 먹을 때 다데기를 한 번에 넣어 빨간 국물로 먹어왔지만,
이 국물은 빛깔이 너무 고와서 그 자체를 즐겨보고 싶은 마음에 다데기를 미루었습니다.
그 덕에 조금 라이트 한 국물 맛과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맛이 조금 단조로워질 때쯤, 다데기를 투하해 줍니다.
2개의 맛을 한 음식 내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은
먹는 즐거움을 배로 증가시킵니다.
다데기를 초반에 한 번에 넣을 때는 다른 재료들과 섞이느라
어떤 맛인지 제대로 느끼지 못했는데,
후반부에 따로 넣으니 그 존재감이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알싸한 매콤함이 단조로울 수 있는 맛에 포인트를 주어 마지막 한 입까지
지루하지 않은 식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물며 국밥에도 이런 반전을 느낄 수 있는데
우리들의 일상에도 본인도 놀랄 만큼의 반전을 조금씩 주다 보면
더 풍요롭고 재밌는 하루하루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도 국밥에서 세상을 배우는 오퓰렌스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독한 시식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퓰렌스] 충주 본고장의 맛을 이곳에서! 청주 죽림동 '원조 중앙탑 막국수' (0) | 2021.09.18 |
---|---|
[오퓰렌스] 세종의 도심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베스트 웨스턴 플러스 호텔 세종' (0) | 2021.09.17 |
[오퓰렌스] 스모키 향 숯불 석갈비가 일품인 청주 남이면 '단풍나무 석갈비' (0) | 2021.09.12 |
[오퓰렌스] 대대손손 돈가스 밀면 맛집 율량동 '대손관' (0) | 2021.09.09 |
[오퓰렌스] 용암동에서 느낄 수 있는 보은의 정 청주 용암동 '보은뚝배기해장국' (1) | 2021.09.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