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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식평

[오퓰렌스] 돗토리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청주 붓카케 우동 맛집 '돗토리'

by 오퓰렌스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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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어제는 드디어 1차 백신을 맞고 왔는데 생각보다 안 아프기도 하고

 

생각보다 불편한 점도 있어서 여러모로 건강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늘 건강했던 터라 많은 걱정은 없지만

 

이럴 때마다 느껴지는 건강의 소중함은

 

상상 이상으로 큰 존재감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늘 건강을 잃지 마시고

 

활력 있는 일상을 보내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돗토리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청주 붓카케 우동 맛집 '돗토리'

 

 

 

 

일본의 돗토리현은 '혼슈'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왜 난데없이 일본의 돗토리현을 소개드렸냐면

 

그 감성을 바로 청주 도심에서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주에는 일본의 감성을 훌륭하게 재현한 가게들이 몇몇 있는데

 

오늘 소개드릴 '돗토리'도 그중 하나임을 명시하는 바입니다.

 

2018년 한 해에만 일본을 3번 다녀왔을 정도로 감성을 익히고 온터라

 

어떤 것이 본토의 감성인지 단번에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돗토리는 외관부터 단번에 합격 목걸이를 거머쥐게 되었죠.

 

 

 

간판 이름은 '돗토리'의 한적한 마을 분위기를 내려한 듯 하나,

 

정작 분위기는 도쿄의 도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세련된 매장 감각을 가지고 있어

 

역설적인 느낌도 들었습니다.

 

운영시간은 웹상에 적혀있는 운영시간과 상이한 부분이 간혹 있어서

 

가기 전에 미리 연락 후 가시는 것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정갈하게 다듬어진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지난번 추석 때 본 보름달을 닮은 전등이 천장을 가득 메우고 있고

 

내부에서도 보이는 '노렌 (커튼 형 입구)'도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이따금씩 선반 위에 '건담' 프라모델이 올려져 있는 부분도 있었는데

 

사장님이 한 조각 한 조각 집중해서 붙이셨을 것을 떠올리면 이미 동심으로 돌아간 듯합니다.

 

 

 

 

입구에서부터 내부까지 노렌에 강조되어 있던

 

'우동'이라는 히라가나로도 알 수 있듯이, 주력 메뉴는 우동입니다.

 

그것도 일반적인 국물과 함께 곁들이는 것이 아닌 '붓카케우동'이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일본에는 방대한 라멘의 종류만큼이나 우동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보통 면을 만드는 방식이나 굵기에 따라 이름이 정해지곤 하는데

 

붓카케우동은 면의 온도를 차갑게 유지해 탄력을 살리고

 

여러 고명과 쯔유 소스로 비벼먹는 종류입니다.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르듯이 붓카케우동을 가장 추천드리지만,

 

기호에 따라 따끈한 국물이 있는 일반 우동도 있고 냉모밀, 온모밀도 고를 수 있으며,

 

돈가츠 메뉴까지 있을 정도로 스펙트럼이 넓으니 다양한 기호를 가진 분도 문제없이 고를 수 있습니다.

 

 

 

또한 붓카케 우동을 고를 때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메뉴 우측 하단에 작게 적혀있지만 메뉴에 정식으로 게재되어 있지 않은

 

곱빼기는 고객의 요청이 있을 시에만 제공됨을 알려드립니다.

 

따라서 그냥 먹기에는 양이 적다 싶을 때 '곱빼기로 해주세요'라고 주문하면

 

원하는 양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제 붓카케 우동보다 먼저 나온 일행의 따끈한 우동입니다.

 

이곳에서 처음 보는 국물 우동의 비주얼을 보고

 

매번 붓카케우동을 먹으러 오는 이곳이지만,

 

가끔 따끈한 국물을 곁들인 메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나온 오늘의 시그니처 메뉴이자 제 메뉴인

 

'붓카케우동' 입니다. 이미 고명의 수준을 넘은 압도적 비주얼의

 

어묵 튀김 맛을 먼저 봅니다.

 

오늘따라 더욱 바삭하고 고소한 어묵 튀김은 씹을수록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올려져 있는 고명 중 '무즙'도 있는데 (가운데 사진)

 

생각보다 쌉싸름한 맛이니 애초에 따로 덜어놓은 후 기호에 따라 양을 조절해서

 

넣어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미 만들어진 면 위에 소스를 부어 비벼먹는 형식이라면

 

간이 잘 배어있을까 걱정되는 부분이지만

 

전혀 싱거운 기색 없이 알맞은 맛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란 튀김은 분식 포차에서 먹는 한국의 맛과는 또 다른 정갈한 감성으로

 

어떻게 바삭한 튀김옷 안에 이처럼 촉촉한 반숙을 유지할 수 있는지 아직도 미스터리합니다.

 

 

 

후리카케(튀김)도 마지막 한 입까지 바삭함을 유지해 후쿠오카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우동집이 떠오를 정도로 훌륭한 식감이었습니다.

 

어느 고명, 재료 하나 소홀히 만든 것이 없을 정도로 정성이 담겨 있어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곱빼기는 더 든든한 포만감을 주었습니다.

 

 

 

오늘도 일상 속 여권 없는 여행을 소개드리는 오퓰렌스의 리뷰였습니다.

 

더 다양한 곳을 리뷰해드릴 수 있도록 건강할 것이며

 

여러분들도 제 글을 보시고 건강해지실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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