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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식평

[오퓰렌스] 진정한 청주 닭갈비 맛집 '육거리춘천닭갈비'

by 오퓰렌스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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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최근 코로나의 기세가 무색하게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한창 인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최근 이렇게 인기가 있기 전부터 티저 영상을 보고

 

한국에도 드디어 이런 매니악한 장르의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니 감동하며 기다렸고

 

개봉하자마자 모든 시즌을 정주행 했고 그렇게 홀로 만족하며 그칠 줄 알았습니다.

 

 

 

오히려 코로나 때문에 이와 같은 문화 콘텐츠가 더 빛을 발하게 된지는 몰라도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덕분에 드라마 관련 소품과 한국의 전통 게임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문화까지 인정받아,

 

또다시 한번 강한 '한류의 흐름'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될놈될'이라는 단어가 참 어울리는 한국의 현주소를 보고 있자니 뿌듯할 따름입니다.

 

 

 

진정한 청주 닭갈비 맛집 '육거리춘천닭갈비'

 

 

 

그래서 오늘은 한국적인 음식으로 소개드리고자 걸음을 나섰습니다.

 

이곳 '육거리춘천닭갈비'은 A와 만나면 자주 가는 맛집 중의 하나로,

 

둘 다 하나에 꽂히면 단골이 될 때까지 가는 습성을 가져서

 

그 정도로 자주 얼굴을 비추었던 식당입니다.

 

 

 

위치는 청주 시내의 메인 거리 성안길에서 육거리로 넘어가는 시점의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지도 검색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은 문명이 잘 되어 있어 폰 하나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누가 봐도 '맛집'이라는 이미지가 단 번에 느껴질 정도의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더 기대가 됩니다.

 

 

 

내부에는 양철 테이블로 되어 있는 입식과,

 

신발을 벗고 한 단 올라가서 앉아 먹을 수 있는 좌식의 두 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둘 다 앉아 본 결과, 개인적으로 겨울 즈음에는 안쪽 좌식 자리를 추천드립니다.

 

(싸늘한 겨울, 여러분의 체온은 소중하니까요.)

 

 

 

메뉴판의 구성입니다. 따로 펼쳐 볼 수 있는 메뉴판은 제공되지 않으니

 

눈치껏 벽면에 있는 것을 보고 스무스하게 주문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역시 닭갈비로 승부를 보는 맛집답게 심플합니다.

 

하지만 저와 A는 '늘 먹던 걸로'라고 말할 수 있는 황금 조합이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께도 특별히 그 불멸의 조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닭갈비 (인원수대로) + 치즈 (토핑) + 치즈계란찜 (사이드) + 공기밥 (인원수대로) + 음료수 (1병)'

 

 

이 옵션은 처음 이곳에 온 이래로 한 번도 빼먹지 않은 부동의 조합입니다.

 

마치 메뉴판에 이런 시그니처 메뉴가 있기라도 한 듯

 

외우지도 않았는데 늘 이 조합으로 귀결되었습니다.

 

결코 후회 없는 선택임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그리고 왜 이런 조합이 나오게 되었는지 차근차근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주문을 거치면 위 두 메뉴가 기본 상차림 (물티슈, 수저, 물, 쌈채소+쌈장)과 함께 세팅되어 나옵니다.

 

담백한 동치미와 알싸한 닭똥집은 식욕을 돋우기에 충분하며,

 

개성 있는 장의 맛으로 어떤 메인 요리가 나올지 티저 영상을 보 듯 기대되는 효과도 줍니다.

 

 

 

메인 '닭갈비'입니다. 비주얼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자타공인 맵찔이로 인정받는 제 입맛에 '선을 넘지 않는 맛있게 매운맛'을

 

지금껏 한 번도 벗어나지 않고 완벽하게 지켜 온 완벽한 닭갈비입니다.

 

그리고 철판 위에는 일절 고객이 손을 댈 필요 없이

 

바로 집어 먹을 수 있는 단계까지 사장님과 직원들이 오가며 볶아 주는 서비스는 덤입니다.

 

현란하게 볶아지고 있는 테크닉을 보고 있자면

 

철판의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사장님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혼란한 틈을 타 '치즈계란찜'이 등장했습니다.

 

단언컨대 현재까지 제 개인적으로 이런 맛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을 정도로

 

계란과 치즈의 조합이 새로운 맛의 향연을 불러일으킵니다.

 

계란찜 자체로도 설레는 단어지만 거기에 치즈를 더하니 황홀경을 이루었습니다.

 

한 숟갈 퍼 올리면 딸려오는 치즈의 그물이 이미 군침을 돌게 하고

 

이전에 먹었던 것들을 덮어 버릴 만큼 압도적인 맛입니다.

 

 

 

 

그 사이, 철판 위에도 치즈가 등장했습니다.

 

사장님의 현란한 손길로 치즈가 뿌려짐과 거의 동시에 호일로 덮입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완전히 익었을 시점을 정확히 짚어낸 사장님이 호일을 걷어내자,

 

이내 눈 부신 광경이 펼쳐집니다.

 

 

 

치즈는 그 자체로도 완전식품이어서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예 서로 분리할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버리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처음 이 맛을 본 이후로 이 조합을 끊지 못하는 것도

 

바로 여기에 그 이유가 있는 것이겠지요.

 

 

 

다 먹은 후 볶음밥을 의뢰할 수 있다는 것은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여기까지 먹어도 성인 남성 2인 기준으로도 매우 배가 부른 상태가 되기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나올 타이밍입니다.

 

소화시킬 겸 성안길을 유유히 걷다가 원하는 카페를 들어가 디저트+음료를 즐기면

 

'K-만남'의 풀코스를 즐기는 정석 루틴입니다.

 

(다들 디저트 배, 밥 배 따로 분리해서 2개쯤은 가지고 계시잖아요?)

 

 

 

오늘은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고 있는

 

허기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채워주는 소울 식당 '육거리춘천닭갈비'를 소개드렸습니다.

 

춘천시민들이 청주에 놀러 와도 보여주고 싶을 만큼 자랑스러운 맛집이기에 

 

여러분께도 공개드렸습니다.

 

 

 

긴 연휴를 마치고 다시 달리는 오늘,

 

새로운 마음으로 나머지 한 주도 건강히 보내시기를 바라며

 

여기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오퓰렌스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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