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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식평

[오퓰렌스] 청주 동남지구 쌀국수 맛집 '하노이별'

by 오퓰렌스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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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최근 한 주에 걸쳐 연속으로 연휴가 많아 살맛 나는 시기였지만

 

이제 한글날의 연휴를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전까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니

 

조금은 영겁의 시간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늘 좋은 시기가 있으면 힘든 시기도 있는 법.

 

그래야 좋은 시기가 더 도드라지게 감사한 법 이기에

 

순리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비단 연휴뿐만 아니라 지금의 어려운 시국도 반드시 타개할 수 있는 후일을 기약하며

 

오늘도 각자의 전쟁터에서 투쟁한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청주 동남지구 쌀국수 맛집 '하노이별'

 

 

 

손을 꺼내놓기 두렵고 아무리 끼어 입어도 파고드는

 

겨울의 찬바람이 슬슬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럴 때면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한 편, 따뜻했던 계절들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저는 더불어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가고 싶은 심정까지 듭니다.

 

하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지금은 갈 수 없으니

 

그 느낌을 낼 수 있는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동남지구에 위치하고 있는 '하노이별'이 바로 오늘의 식당입니다.

 

동남지구에는 아시아 음식을 비롯해 여러 해외 음식을 맛볼 수 있지만

 

'쌀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거의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 마치 단비 같은 존재감을 받았죠.

 

 

 

원래 저도 쌀국수를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으나,

 

베트남 여행에서 본토 쌀국수의 맛을 보고는

 

지금은 한국에서도 자주 찾을 만큼 최애 음식이 되었습니다.

 

특유의 개운하면서도 깊은 소고기 국물과 담백한 쌀면의 식감은

 

독보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죠.

 

 

 

가게 영업시간이 독특했는데, 여는 시간만 구체적으로 적혀있고

 

마감시간은 '재료 소진 시까지'입니다.

 

이곳의 명품 쌀국수를 맛보고 싶다면 서둘러 와야 함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깔끔한 외관만큼이나 세련된 메뉴판은 마치 졸업앨범을 넘겨보듯 두툼하고 빳빳합니다.

 

메뉴 구성은 심플하게 쌀국수를 비롯해 베트남의 전통 음식 몇 가지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가짓수가 많지 않아 본연의 맛을 더 집중할 수 있을 듯합니다.

 

장 마다 한 가지 메뉴만 그려져 있고 그림을 포함하고 있어

 

이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선택을 길게 할 필요 없이 가장 기본이자 가장 베스트 메뉴인 '소고기 쌀국수'로 3개 주문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찬찬히 내부를 둘러보았는데

 

크지 않은 규모지만 사장님의 손길이 뻗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곳곳에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 대부분의 물건과 가구들이 새 것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매우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국수가 나오기 전에 세팅된 반찬입니다.

 

직원분의 간단한 팁으로, 왼쪽 사진의 가장 왼쪽에 있는 '양파절임'은

 

국수에 넣지 않는 것을 추천하였습니다.

 

양파의 단 맛이 국물에 들어가면 본연의 맛을 즐기기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저는 바로 그 오리지널의 맛을 느끼려고 했기에 이점을 명심했습니다.

 

 

 

직접 짜 넣을 수 있는 레몬즙은 국물의 잡내를 없애고 청량한 느낌을 주어

 

향을 더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재료이기에 반드시 넣어주기로 합니다.

 

현지에서도 '라임'을 이용해 같은 형식으로 즐기는 방식이니

 

이 부분은 안심하고 즐기셔도 좋습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소고기 쌀국수입니다.

 

제가 예상했던 양보다 든든한 비주얼로 일단 합격 목걸이가 주어집니다.

 

향은 직접 맡게 해 드릴 수 없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깊고 진했습니다.

 

먹기 전에 해야 할 일은 위에 고명으로 올려져 있는 '고추'를 빼야 하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알싸한 동남아 고추의 향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그대로 드셔도 좋으나,

 

마치 벌에 쏘인 듯 강렬했던 그 맛을 알고 있는 저로서는

 

보자마자 덜어내는 편입니다.

 

 

 

 

초반에는 나온 그대로의 국물과 면을 한 번씩 맛을 보고

 

레몬즙을 투하한 후 다시 맛을 보았는데

 

확실히 흩어져 있던 향들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제대로 한 가지 맛에 집중할 수 있었고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차갑고 산성인 레몬즙의 성분이

 

면의 식감을 더 탱탱하게 만들어

 

즐거운 맛의 향연을 보여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테이블에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3가지나

 

있을 정도로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기호에 맞는 방법으로 시도하시면 더욱 즐거운 식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청주의 도심 속에서 여권 없는 여행을 다녀온 오퓰렌스입니다.

 

여러분도 이와 같은 일상 속 에너지를 얻어가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치며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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