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날이 추워지는 것 같다가도 어제처럼 갑자기 더울 정도로 변화무쌍한 것을 보면
역시 방심은 금물입니다.
이미 긴팔 옷들을 전부 세탁하고 다려놓아 당장 겨울이 와도 문제는 없지만
계절의 리듬에 정확히 맞춰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어제는 재미없었지만요)
오늘은 청주대 후문을 걷다가 발견한 돈가스집을 한 군데 소개드리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돈가스는 종류 상관없이 좋아하는 편인데
한국 남자치고 돈가스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냐만은 최근에는 웬일인지 자주 먹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아랫배의 상태는 변함없는 것이 미스터리입니다.)
그러다가 마침 당기던 차에 우연히 발견한 오아시스였죠
청대 후문에서 돈가스를 찾다 '안덕벌 돈까스'
'안덕벌 돈까스'는 청주대 후문 (예술대) 방향에서 '문화제조창' 방향으로 쭉 걷다 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오래된 건물에 자리 잡고 있지만 깔끔한 간판에 세련된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어
눈길에 가게 잘해두었습니다.
역시 돈가스 집답게 주 메뉴 돈가스를 중심으로 해서
사이드 메뉴로 쫄면까지 고객의 간단한 니즈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치즈와 일반 돈가스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안덕벌 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가게의 이름을 걸고 만든 시그니처 메뉴이니 더 기대가 됩니다.
내부도 화이트 톤으로 잘 꾸며놓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깨알같이 붙여둔 올드팝 포스터들도 볼만했고
클래식한 소품들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사진 위쪽에 있는 총을 보고 놀랐는데
우리 집에 있는 고무줄 총이랑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런 소품들 덕에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내부 테이블 구성도 독특하게 되어 있었는데,
네모 반듯한 형태가 아니라 코너에 있는 가게처럼 삼각 형태로 되어 있어
좌석을 많이 놓는 데에 불리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바' 형태의 식탁으로 여러 자리를 놓을 수 있어
공간대비 효율을 많이 고민하신 듯합니다.
드디어 나온 '안덕벌 돈까스' 입니다.
안덕벌 돈가스에서 안덕벌 돈가스를 먹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정도 가격에 비주얼이 매우 풍성해서 일단 놀랐습니다.
먼저 애피타이저로 같이 나온 국물 맛을 봐야겠지요.
분식집의 오뎅국물 맛 베이스에서 여러 재료들을 넣어 풍미를 더했습니다.
안덕벌 돈가스의 구성은 일반 슬림한 돈가스와 치즈돈가스가
한 접시에 나오는 퓨전 메뉴입니다.
두 가지의 음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죠.
먼저 슬림한 돈가스를 먼저 맛보았습니다
얇은 두께 치고 식감이 좋았고 오히려 느끼하지 않아
돈가스의 기름진 성질을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께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치즈돈가스는 한 점 자르기 무섭게 흘러나오는 치즈의 양으로 이미 비주얼 합격입니다.
치즈 종류는 구분할 수 없으나 담백한 것을 사용해 이 또한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담백한 맛에 초점을 두어 돈가스를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하신 흔적이 잘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먹다 보면 튀김옷이 고기와 쉽게 분리되는 점과
맛으로 평균 이상의 특별함을 보이지 못한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돈가스의 불모지인 내덕동에서 유일하게 자리 잡은
돈가스 집인 만큼 그 명성은 오래 유지될 듯합니다.
현명하고 객관적인 리뷰를 소개드리는 오퓰렌스의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앞으로도 궁극의 맛을 찾아 다양한 맛집을 소개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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