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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식평

[오퓰렌스] 청주 산남동 카마타케 우동 맛집 '권가제면소'

by 오퓰렌스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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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

 

 

 

최근 한 기사를 보았는데

 

최초의 민간 우주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 대해 실려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행성이나 가령 달이라도 찍고 돌아온 과정은 아니었지만

 

이제 돈만 있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시대까지 되었다는 것에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현재 세계는 아직 바이러스와 자연재해로 인해 혼란스럽지만 

 

언젠가 '이런 시기도 있었다' 라고 돌아볼 수 있는 시기가 어서 오기를 바랍니다!

 

(???: 라떼는 말이야-)

 

 

 

 

 

청주 산남동 카마타케 우동 맛집 '권가제면소'

 

오늘은 산남동에 있는 카마타케 우동 맛집 '권가제면소'를 가보았습니다.

 

권가제면소는 전국적으로 많은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 도시에 1점포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희소성이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청주시 산남동'에 위치한 점포입니다.)

 

그리고 그 희소성이 아쉬운 이유는 이곳이 엄청난 맛집이기 때문이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곳은 사누끼 우동 면을 이용한 '카마타케 우동'이 주 메뉴인데

 

카마타케 우동은 두꺼운 면을 가마솥에 탱글탱글하게 쪄서 만들어

 

독보적인 찰기를 구현해낸 우동의 종류입니다.

 

그리고 국물에 담겨 나오는 형식이 아닌, 특제 소스로 비벼먹는다는 것도 색다른 특징입니다.

 

 

 

권가제면소의 영업시간은 평일 주말 모두 오전 11:00 ~ 오후 3:00까지로,

 

4시간의 짧은 영업시간과 더불어 그마저도 재료가 소진되면 조기 종료되니

 

제대로 앉아 이 음식을 맛보게 된다는 것은 '영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때문에 매번 찾아오기에는 힘든 곳이기에 

 

우동만 즐겨도 상관없지만, 맛있어 보이는 메뉴는 전부 시키려던 결심이라 지갑 생각하지 않고 마구 주문한 메뉴입니다.

 

(막 주문한 줄 알았는데 본의 아니게 '정식' 사이즈처럼 되어 버려서 주변 손님께서

 

제 식탁을 보고 이런 구성 메뉴가 있는지 힐긋거리셨던 적은 처음입니다.)

 

 

 

 

먼저 메인 메뉴, '치쿠타마 붓카케 우동'입니다.

 

일본의 우동은 면 종류에 따라서도 이름이 달라지지만, 올라가는 고명의 종류에도 그 이름에 차이를 두니,

 

단순히 식욕을 돋우는 역할 외에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소스를 듬뿍 넣어 버무리는 스타일을 선호해

 

제공된 소스를 남김없이 투하해 비벼먹었습니다.

 

면은 과연 일반 우동보다 차별화된 식감을 가지고 있었고

 

소스와 너무 잘 어우러져 잡미 없는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과연 '제면소'라는 간판의 명예를 걸고

 

우동 만으로도 다른 메뉴는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맛을 구현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모든 분야던 기본에 충실한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가 아닐까 합니다.

 

 

 

 

 

다음은 우동 위에 올려져 있던 '오뎅튀김' 입니다. 

 

사진에서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크기로, 우동 그릇의 지름을 호가하는 크기에 한 번 놀라고

 

의외의 담백함과 바삭함에 두 번 놀랍니다.

 

개인적으로 오뎅 튀김을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만 

 

(기름진 음식을 또 기름지게 튀기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돈가스는 또 좋아라 합니다.)

 

이곳에서 먹어 보고 조금은 좋아질 법 도 합니다.

 

 

 

 

 

이건 사이드 메뉴 중에 있어 시켜 본 '계란간장밥' 입니다.

 

집에서 먹을 거 없을 때 자주 해 먹었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돈 주고 사 먹으니 또 색다른 맛입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이 메뉴를 처음 고안해 낸 사람은 백종원 선생님과 더불어

 

노벨 식품상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집에선 이걸 '식사'로 먹어왔는데 여기서 식사 중에 '사이드'로 먹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리고 '새우튀김'...

 

여기에 카마타케 우동 맛집으로 알고 온 건데 새우튀김 맛집으로 걸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완벽한 새우튀김이었습니다.

 

우선적으로 이 새우튀김에 대한 예찬을 하자면

 

똥 손으로 찍은 제 사진에서도 느껴지는 뽀얀 빛깔의 튀김옷과 

 

바삭함은 이루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 같으시지요.

 

앞서 보여드린 오뎅튀김의 사이즈를 호가하는 크기 (=양)까지

 

가심비를 확실히 채워주는, 메인을 위협하는 사이드의 제왕이었습니다.

 

여기에 오셔서 우동 먹을 생각이 없으시더라도 

 

제발 이 튀김만큼은 절대 못 드시고 가는 일 없도록 해주세요ㅠㅠ

 

 

 

권가제면소는 외관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내부, 식기 등등

 

일본 현지의 분위기를 구현해내려고 신경 쓴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음식 가격은 일반 직장인의 점심 정도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정도는 아니나, 

 

비싼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것은 그만한 값을 하고 있기에

 

값어치를 충분히 하고도 남은, 오히려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많이 먹어 놓고는 식사를 마치고 나와 근처에 있던 무인카페에서

 

라떼를 한 잔 당겼다는 점과,

 

 

 

 

 

집에 들어가는 길에 이 롤케이크를 사 가지고 들어가서 다 먹었다는 점에 있죠.

 

권가제면소의 음식 맛과 양에 놀랐지만 이 모든 걸 한 끼에 다 먹은 저도 놀라운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1대가 덕을 쌓아야 먹어볼 수 있다는 '권가제면소'의 메뉴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앞으로도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리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퓰렌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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