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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오퓰렌스] 청주, 메밀꽃에 파묻히다 '추정리 메밀꽃밭'

by 오퓰렌스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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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최근 위드 코로나 관련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코시국의 어두운 장막을 조금이나마 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기상조임을 우려하고 바이러스의 완전 종말을 먼저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어느 상황이든 간에 최선의 결정이 내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전에 유행처럼 잠시 거쳐갔던 전염병들에는 관심 없던 저도

 

코시국을 거치며 방역소독기, 방역, 뿌리는 소독제 등등의 검색어로 찾는 모습을 돌아보면

 

우리의 삶은 많은 것들이 변화했습니다.

 

이전의 모습으로 완전히 다시 돌아가려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모두가 걱정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생기 있는 일상을 보낼 수 있기를 염원하는 바입니다.

 

 

 

 

청주, 메밀꽃에 파묻히다 '추정리 메밀꽃밭'

 

 

 

코시국으로 삶의 패턴은 많이 변화했지만 여행은 도무지 참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짬이 나고 방역이 안전한 때에 종종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오늘은 청주에 살고 있으면서 외부 사람들보다 모르고 있던

 

청주의 명소를 소개받아 차를 몰았습니다.

 

 

 

'추정리 메밀꽃밭'은 청주시 낭성면에 위치하고 있는 메밀꽃 군락지로,

 

외곽에 있다 보니 개인 자가용을 이용해서 오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차를 몰고 군락지의 초입 부근까지 접근하게 되면

 

안전요원들이 경광봉을 들고 입구에 들어갈 수 없게끔 안내를 돌리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에 위태롭게 주차해야 하는 분위기인데,

 

사실 안전 요원들이 지키고는 있지만 안쪽 언덕에 따로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입구를 잘 찾아 위로 몰고 올라가시면 중턱에 세울 수 있으니

 

꼭 더 높은 곳에 올라 세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그 사실을 몰라 입구 초입의 완전 아래에 세운 터라

 

한참이나 걸어 올라갔습니다.

 

나름 트래킹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맑은 산 공기를 받아 올라가는 재미도 있지만,

 

메밀꽃밭을 어서 보고 많은 사진을 남기고 싶은 분들께는

 

조금 힘든 코스가 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가는 도중에 교육센터의 팻말과 인근에 새로 오픈한 대형 카페의 플래카드 등

 

중간중간 보이는 홍보물이 반가울 정도로 기나긴 코스입니다.

 

하지만 옆 도랑에는 작은 계곡의 상류까지 있어 시원함을 더했습니다.

 

오늘같이 변화무쌍하게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는 추울 수 있으나,

 

햇빛 가득한 맑은 날씨에는 최적의 트래킹 코스입니다.

 

 

 

 

오랜 걸음 끝에 드디어 메밀꽃밭에 다다랐습니다.

 

그동안의 걸음과 고생이 헛되지 않을 정도로 굉장한 뷰를 보여주었습니다.

 

산골짜기 전체를 가득 메울 정도로 눈부시게 펼쳐진 흰 메밀꽃밭은

 

제철임을 뽐내듯 풍성한 기세를 더했습니다.

 

 

 

중간중간에 오른쪽 사진과 같이 양봉을 하고 있는 부스가 있는데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인지하지 못하고 잘 못 건드려서

 

벌들의 성질을 돋우는 일이 없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

 

그렇지만 왜 양봉 부스가 뜬금없이 있는가 싶었는데

 

메밀에는 다량의 꿀을 함유하고 있어 꿀벌의 활동이 왕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시에 양봉으로 창조경제를 실행하고 있는 점에 무릎을 탁 쳤습니다.

 

 

 

지평선을 보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꽃밭을 배경 삼아 바쁘게 셔터를 눌렀습니다.

 

저도 우연히 누군가가 꺾어 찍었을 법한 꽃의 조각을 들고

 

저도 한 컷을 기록했습니다.

 

 

 

중턱에는 오두막 같이 생긴 곳이 하나 있는데

 

식혜를 포함한 간단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트래킹 코스에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숨이 턱까지 차오른

 

사람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불티나게 팔려서 머지않아 매진되었음을 알리는 팻말이 새로 걸렸습니다.

 

 

 

메밀꽃밭은 메밀꽃뿐만이 아니라 코스모스 등

 

들에서 볼 수 있는 꽃들이 부분 부분 색채를 입혀

 

황홀한 들판의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몇 가지 상식을 알려드리자면 메밀은 성장이 매우 빨라 한 여름에 씨를 뿌리면

 

그해 가을 즈음인 12주 뒤에 꽃이 나올 정도로 성장이 빠르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개화시기가 9월인데 10월에 이 정도로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실로 타이밍이 좋았습니다.

 

자연의 법칙이란 인간 세계에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늦고 이른 법 없이

 

정확하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조금 더 언덕으로 올라가 높은 곳에서 넓게 펼쳐진 능선을 보고 있자니

 

신선이 된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이렇게 드넓은 메밀꽃밭을 보고 있자니

 

문득 '이효석'작가의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작품도 떠오릅니다.

 

학창 시절 국어 지문을 읽다가 보게 된 작품인데,

 

마치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 듯한 세밀한 묘사로

 

인물들이 메밀꽃밭을 가로질러 가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데

 

그 광경이 마치 이렇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마치 무릉도원에 와 있는 듯한 특별한 공간

 

'추정리 메밀꽃밭'을 소개드렸습니다.

 

가을이 한창일 시즌에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이 덕에 매년의 가을이 더욱 기다려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 글만 보아도 1년 365일 심심하지 않을

 

풀코스 여행코스로 소개드리겠습니다.

 

오퓰렌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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