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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오퓰렌스] 내 멋대로 자유여행 '강릉' - 1편

by 오퓰렌스 202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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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지금보다 시국이 조금은 더 살만(?) 했을 당시

 

제가 다녀온 '강릉'의 발자취를 연재 방식으로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지금은 '거리두기 4단계' 로, 그 도시에 가는 것 조차 조심스러운 요즘 시국이지만

 

그때의 향수를 떠올리며 글을 적어내려 봅니다.

 

 

내 멋대고 자유여행 '강릉' - 1일차

시국은 작금의 시기보다 살만했지만 더위는 지금 못지 않던 6월.

 

저와 친구는 고대해 왔던 우정여행을 드디어 실현하게 됩니다. 

 

둘 다 연차를 2일씩 써가며 큰 맘 먹고 준비해 온 만큼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간단한 서로의 여행약력(?)에 대한 설명을 드리자면 

 

저는 대학을 강릉-주문진에서 다녔었고, 국 내/외 여행에 어느 정도 짬바가 있는 준 여행자입니다.

 

동행한 고딩때부터 친구 'A'는 이제 막 여행의 걸음마를 떼고 있는 초보 여행자입니다.

 

때문에 제가 갈 만한 곳, 맛집/카페의 리스트를 뽑아두고 친구의 삘에 맡겨 그때그때 후보에서

 

골라 이동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렌터카 사무실을 약속장소로 해서 만났고

 

거기에서 바로 강릉으로 이동했습니다.

 

 

 

 

역시 국내여행의 꽃은 '휴게소'죠. 

 

저도 해외를 돌아다니면서 다른 나라의 휴게소도 많이 보았습니다만, 

 

한국의 휴게소 시스템은 세계에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었습니다.

 

아쉽게도 외국인이 휴게소를 경험할 수 있는 경우는

 

직접 차를 몰아 다니는 길 외에는 쉽사리 접할 수 없는 부분이라

 

많이들 모르는 듯 하지만, 나중에 차라리 '휴게소 투어 상품'이 생겨나게 된다면

 

'K-휴게소'의 클래스를 실감하고

 

다시 한 번 한국의 위상이 세계에 널리 펼쳐 지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간혹 휴게소 점포에 이렇게 줄을 서 있는 경우도 있는데, 최근 연예인이 홍보한 음식이 

 

휴게소에서 성황리에 팔리는 경우도 간혹 보아 마케팅의 범주가 많이 넓어 졌음을 느꼈습니다.

 

 

 

 

 

간단한 간식으로 도넛과 커피를 사 들고 돌아왔습니다.

 

역시 아무 간식 없이 휴게소를 빠져나오는 것은 휴게소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애초에 바다가 너무 고파서 떠나온 길인 만큼, 첫 번째 행선지는 의심의 여지 없이

 

해변으로 정했습니다.

 

그 첫번째 해변, 주문진의 '영진해변' 입니다.

 

몇 년전에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의 열풍으로 인해 그 촬영지 중 하나가 이곳으로 된 점과

 

평창 올림픽에 더불어 호황기를 맞이한 강릉의 버프도 한 몫해,

 

한산했던 영진해변은 이제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저는 이 해변에 바로 인접해 있는 곳에서 대학을 다닌 탓에

 

이곳의 옛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는 훌륭하지만 인적이 드물어 바다 전체를 저만의 '아지트'로 여기고

 

기쁠때나 슬플때나 한 없이 고요한 수평선을 지긋이 바라보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처럼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명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예전처럼 고요한 사색을 즐길만한 곳 과는 많이 변해버렸지만

 

한 편으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 준 덕분에 더 이상 바다도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 이렇게 쓰레기가 많아 지는 것을 보면

 

가슴 한 켠이 쓰리기도 합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이 오래도록 사람과 공존하며 서로 즐거움을 주고

 

공생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지만 식전경을 먼저 했으니 이제 식사를 하러 갑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난 강릉 사람들을 통틀어

 

"강릉에 가장 유명한 맛집이 뭐야?" 

 

라고 물어보면 모두 입을 모아 답했던 맛집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여고시절'은 카레떡볶이와 양 많고 맛있는 곳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으로,

 

괜히 다른 먹을 거리도 많은데 떡볶이 집을 맛집으로 소개할 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맛집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모님들께서 카레가루를 듬뿍넣고 떡볶이를 제작하고 계셔서

 

먹기도 전에 군침이 고였습니다.

 

(입 벌려 강황 들어간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주문하는 법을 어려워 하시는 데,

 

제가 추천받은 현지인의 옵션과 가장 가성비 좋은 주문법을 알려드리자면,

 

"1만원어지 주시구요 튀김, 떡볶이 반반 해주세요"

 

라고 하면 성인 기준으로 둘이서 먹기에 충분히 배부른 양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주문해서 나온 옵션입니다. 정말 언제 봐도 어마무시한 양입니다.

 

저는 매운 맛을 정말 못 먹는 편인데도 

 

배가 부르지 않다면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정도로 알맞은 음식의 간,

 

그리고 여고시절의 시그니처 튀김세트를 같이 곁들이면

 

이 식당이 어떻게 '떡볶이'라는 분식메뉴 하나 만으로

 

강릉맛집의 상위 랭크를 차지하고 있는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으실겁니다.

 

 

 

(그렇게 많이 먹고 왔는데도 군침이 또 도네요...)

 

 

 

실컷 돌아다니다보니 어느새 어둑어둑해져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숙소는 일전에 한 번 들렀다가 너무 좋아서 다시 찾은 '강릉게스트하우스 중앙점' 입니다.

 

거의 1, 2년 만에 다시 찾고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려 강원도에서 '강원도 우수 숙박시설' 인증을 받은 곳으로,

 

서비스와 시설 면에서 믿을 만한 클래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1층은 전반적으로 힙 하고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클래시컬한 재즈가 흘러나와 쾌적한 감성으로 홀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만히 음악만 들으며 앉아있어도 힐링받는 공간으로 만든 데에

 

사장님의 심혈을 기울인 센스가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이곳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메운 사람들이

 

서로 어색하지만 설레는 만남의 자리로, 서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던 파티의 장 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국에 그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는 것에 조금은 서글픔을 느꼈습니다.

 

시국이 변한 이후로 하루도 빠짐없이 생각하고 있는 염원이지만

 

정말로 하루 빨리 모든 것이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 멋대로 자유여행 '강릉' -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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