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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베네치아 1편

by 오퓰렌스 202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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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1편]

 

 

제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Venezia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해양도시로,

 

바다 위에 세워진 특성 때문에 기차 혹은 배를 이용해 섬에 닿아야 합니다.

 

 

 

피렌체에서 베네치아 '메스트레' 역으로,

 

베네치아 '메스트레' 역에서 베네치아 본섬 '산타루치아' 역으로 가는 동안

 

토스카나에서 아드리아해까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풍경으로

 

황홀경에 젖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고대하던 현지 친구 Mh와 만났습니다.

 

그녀는 베네치아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준비해 온 소정의 선물을 제게 건네주었습니다.

 

현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노트와 책 몇 권으로

 

간소하지만 신경 써서 고른 흔적이 보였습니다.

 

깊은 감사인사를 나누고 같이 본섬으로 향했습니다.

 

 

 

'Stazione di Venezia Santa Lucia (산타루치아 역)'을 벗어나자마자

 

여기는 '차원이 다르다'라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우선 도심에 도로 대신 물이 있는 풍경을 본 적도 처음일뿐더러,

 

그게 바다인 것도 처음이고

 

거기에 아무 울타리도 없는데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이 보행하고 있는 등

 

모든 부분이 충격의 연속입니다.

 

 

 

지금껏 보았던 모든 대도시, 소도시들도 저마다의 매력이 풍부했지만

 

물과 함께 만들어내는 풍광의 비주얼은 가히 압도적입니다.

 

한가로이 곤돌라를 타고 유람하는 여행객들,

 

마차와 자동차 대신 보트와 수상택시가 오가며

 

종소리 대신 물소리가 들리는

 

전혀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기분입니다.

 

 

 

이 낭만적인 분위기에 젖다 보면

 

한 번쯤 이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 수 있겠으나,

 

한 때 해외 이민을 꿈꾸었던 자로서 꼼꼼히 살펴본 바로는

 

해풍에 부식된 건물의 외벽과, 해수면이 높아져 물이 현관까지 잠겨있는 부분을 보면

 

역시 현실의 삶은 녹록지 않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Mh의 안내를 받아 구석구석 골목을 걷다가,

 

우연히 본 광경이 눈이 휘둥그레졌고

 

서둘러 가방을 내려놓고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바로 마지막 드림샷의 포인트를 찾았던 것입니다.

 

 

 

1번째 드림샷을 찍기 위해서는 85m의 계단을 올라야 했고,

 

2번째 드림샷은 3개의 마을을 훑어보고 나서야 찾아냈을 정도로

 

고난 끝에 만들어냈는데 

 

3번째는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했을 정도로

 

가장 편하고 수월하게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이로써 제가 이탈리아에서 이루고자 했던 꿈을 모두 이뤄낸 순간이라

 

느껴지는 성취감과 벅참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 갑자기 골목을 보더니 환호성을 지르고 사진을 찍던

 

저를 의아해하던 Mh는 이내 가방에서 꺼낸 제 그림을 보고

 

놀라며 같은 마음으로 감동을 나누었습니다.

 

 

 

 

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랜드마크를 돌아보려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Piazza San Marco (산마르코 광장)'이었는데

 

일전에 광장이 물에 잠길 정도로 비가 왔던 터라

 

더 이상 관광을 하기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복숭아뼈 정도가 잠길 정도의 얕은 물이었지만,

 

신발을 내어 줄 정도로 한가한 부분은 아니었기에

 

베네치아 시에서 간이로 내어 놓은 교각을 건너며 광장을 감상했습니다.

 

사람들이 교각에 올라 빡빡하게 길을 건너는 모습은 피난길을 방불케 했고

 

그 틈새에 '비닐장화'를 판매하는 상인들까지

 

진풍경이 따로 없었습니다.

 

 

 

Mh는 요즘엔 비가 조금만 와도 금세 이런 상황이 펼쳐져서

 

갈수록 해수면이 높아지는 데에 걱정을 토로했습니다.

 

자연의 이상기후가 인간이 이룩해 놓은 오랜 역사마저도

 

아무렇지 않게 잠식시킬 수 있다는 것을 느끼자

 

자연의 무서움을 실감하게 됩니다.

 

 

 

하는 수 없이 본섬에서 빠져나와 저녁식사를 했고

 

근처 맥카페에서 식후 커피와 함께 그녀의 어머니가 준비해주신 빵(?)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첫인상부터 파란만장했던 베네치아.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기대되는 첫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베네치아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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