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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베네치아 5편

by 오퓰렌스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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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5편]

 

 

오늘은 또 다른 진귀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수상택시'를 타는 것인데요, 오늘은 이걸 타고 근교 섬 투어를 갈 예정입니다.

 

말이 투어지만, 가이드 못지않게 든든한 Mh의 안내를 받으며

 

근교 섬들을 본격적으로 훑기로 했습니다.

 

 

 

오늘따라 유독 안개가 짙어

 

항해를 하기에는 좋지 않은 날씨였지만

 

이미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장들은 일취월장하게 배를 몰았습니다.

 

덕분에 안정적인 항해로 주변 시가지들을 보며 감탄할 수 있었고

 

배 위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Murano (무라노)'섬은 베네치아 본섬 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섬으로, 유리공예가 지역 명산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섬 구경에 들어가기에 앞서

 

항구에 인접해 있는 유리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현재 실제로 유리 공예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술자와 관계자의 케미로 기술자는 유리공예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시연을 진행하면, 그 옆에서 관계자가

 

3개국어로 일련의 과정을 설명해주는 방식입니다.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었지만 영어로 쉽게 설명해주어

 

비교적 잘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용도 분명 알차고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예술의 과정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무라노의 유리공예들을 실제로 보았을 때

 

그 노고가 생생하게 느껴져 경건한 마음으로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공예품들의 가격을 보았다면

 

단순히 바가지로 치부하고 넘어갔겠지만,

 

이제는 그 금액이 결코 비싼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어느 분야던 간에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 향한 'Torcello (토르첼로 섬)'은

 

더욱 랜드마크나 주요 산업이 없어 적적한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짙게 깔린 안개가 분위기를 더욱 음산하고도 신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중 '악마의 다리'라고 불리는 이 다리는

 

토르첼로의 포토 포인트여서 이 섬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Burano (부라노 섬)'에 가서야

 

비로소 안개가 걷히고 시정이 길어졌습니다.

 

아이유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알록달록한 색채를 띄고 있는 집들이 특징인데,

 

그 이유에는 재밌는 설화가 있었습니다.

 

부라노 섬은 어업이 중요한 생계수단이어서 남편들이 배를 타고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빼곡히 모여있는 집들 중에서 본인의 집을 찾아와야 했었는데,

 

각기 다른 색을 칠해 구분해두어

 

언제든 잘 찾아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런 모습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부라노 섬의 대표적 명산품은 바로 'lace (레이스)'인데요,

 

바다로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가

 

그물 짜던 솜씨로 온종일 짜던 레이스는

 

곧 부라노 섬의 주요 명산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죠.

 

 

 

이처럼 지리적으로 서로 가까이 붙어있지만

 

서로 다른 매력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섬 투어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자욱한 안개와 더불어 기압이 낮은 상태로

 

바삐 움직이다 보니 컨디션이 점점 좋지 않아

 

본섬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무척 피로감이 쌓여 고생했습니다.

 

 

 

 

Mh는 이대로 들여보내면 안 되겠다며

 

열량 높은 저녁식사로 기운을 차리게 해 주었고

 

 

 

저녁식사보다 더 푸짐한 야식을 주며 기운 차리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숙소에 들어가서 단잠을 청했고

 

그동안의 일정을 점검할 수 있는 기력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나긴 제 여행의 끝이 서서히 보이고 있음을 말이지요.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베네치아 6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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