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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4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로마 3편 [로마 3편] 다음날 아침. 오늘은 첫 시작을 버스 탑승으로 시작했습니다. 패스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것들을 부지런히 눈에 담아야 했기에 기분 좋은 서두름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어제 지하철을 타봤고 오늘 버스도 타면서 느낀거지만 노선이 다양하지 않았고 코스도 짧은 편이었습니다. 로마는 주요 관광지가 대부분 시내 안에 몰려 있어서 대중교통을 딱히 이용하지 않아도 웬만큼 걸어서 전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유독 걷는 것을 좋아해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그래도 패스 뽕을 뽑아야 하니 버스도 한 번 타 줍니다. 도착한 곳은 '베네치아 광장'입니다. 관광 포인트에 바로 내려주는 정류장 위치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광장에 서서 바로 보이는 '조국의 제단'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 2021. 8. 27.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로마 2편 [로마 2편] 새벽에 화장실을 갔다가 처음 이 변기를 보고 사고가 정지했습니다. '아, 오른쪽이 세면대인가? 그러기엔 너무 낮고 앉기엔 불편하게 생겼는데...' 이탈리아 여행을 오면 마주하는 딜레마 중 하나인 이 변기의 정체는 사실 '수동식 비데'입니다. 하지만 앞서 제가 처한 상황과 마찬가지로 용도를 몰라 족욕을 한다던지, 심지어 어떤 분은 손빨래까지 하셨다는 에피소드도 있어 웃픈 신고식을 겪곤 합니다. 첫 아침으로 맞이한 첫날의 시작입니다. 일찍이 아침 공기를 맡으며 테르미니 역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앞으로의 여정을 위해 부지런히 해야 할 일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8일 뒤에 이동할 다음 도시인 '바리' 행 기차표 예약과 '3일짜리 로마패스' 구매였습니다. Tip: 기차표는 미.. 2021. 8. 26.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로마 1편 [로마 1 편] 달에 첫 발자국을 남기러 가는 '닐 암스트롱'의 심정이 이러했을까요. 전 세계가 날 바라보고 모두가 날 주목하고 있는 듯한 환송 속에 홀로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발돋움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긴장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몸이 기억하는 버스의 탑승감은 어김없이 졸음을 쏟아지게 만들어, 자동으로 눈을 붙였습니다. 얼마쯤 시간이 지났을까요. 창 밖을 바라보니 버스는 인천에서 영종도로 이어지는 다리 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양쪽에 펼쳐진 광활한 바다를 보면서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구나' 하며 감회에 젖고 있는데 아까부터 가만히 저를 보고 있던 중년 신사 분이 말을 걸었습니다. 그는 런던으로 출장 근무를 가는 중이었고 저를 보고 있자니 젊었을 적 배낭만 메고 유랑을 떠났던 시절이 떠올라 그.. 2021. 8. 25.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오늘은 제 이야기 중 하나를 조심스럽게 풀어 보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이 주제로 수많은 글쓰기를 시도했고 기록하려 했으나 끝끝내 완성하지 못한 저의 이야기입니다. (작심삼일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괜스레 거창하게 무게를 잡고 있지만 평범한 사람의 평범하지 않은 도전에 대한 이야기로, 또래보다 뭐든지 늦어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버스를 혼자 탔던 아이가 어떻게 5년 뒤에는 7개국, 20개 도시를 두 발로 다녀온 여행자가 되었는지 그 첫 이야기를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프롤로그 저란 사람은 청주 토박이로 나고 자라, 지금은 평범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 남자입니다. FM께 감사하게도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태어나 평범하게 자라왔습니다. (..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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