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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3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피렌체 5편 [피렌체 5편] 이제 어느 정도 시내도 다 둘러보았고 근교도 웬만큼 가보았다 싶었을 때, 다시금 두 번째 인생 샷에 대한 미련이 꿈틀거렸습니다. 정말이지 지구 반대편을 날아 여기까지 왔는데 원하는 사진 한 장을 남기지 못한다는 것이 이렇게 한이 될까요. 다시금 도전하고자 마음먹고 동행을 잡았습니다. 평소라면 여유롭게 역에서 만나자마자 간단히 식사를 하던 이런저런 토크를 하던 인사 절차를 거쳤을 텐데 서로 통성명할 시간도 없이 재빠르게 기차에 올랐습니다. 오늘의 동행자인 'L누나'가 늦게 도착한 핑계 아닌 핑계 때문이었습니다. 심지어 기차 좌석도 따로 결제한지라 조금 떨어져서 가게 되었고 지금껏 가장 서먹하고 갑작스런 첫 만남이 되었습니다. 라스페치아에 멈추어 한 숨 돌리고 나서야 서로 대화를 나누었고 잠.. 2021. 10. 27.
[오퓰렌스] 청주 성안길 일식 카레 맛집 '아비꼬' 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코로나가 있기 전 A와 함께 떠난 여행 중 유일하게 해외로 갔던 곳이 일본의 '도쿄'였는데요, 둘이서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며 가장 맛있었던 음식을 꼽자면 무조건 나오는 음식이 바로 '카레'였습니다. 어느 역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바삐 움직이는 역전 플랫폼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식당이었고 오랜 시간 걷다 보니 갈증이 극에 달 했을 때 그 식당에서 마신 맑고 청량한 냉수를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뒤이어 나온 부드럽지만 매콤하며 김이 모락모락 나던 카레가 그날의 저녁식사를 완벽하게 장식해 주었죠. 청주 성안길 일식 카레 맛집 '아비꼬' 문득 그때의 감성이 그리워져 성안길의 일식 카레집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찾아온 '아비꼬'. 지하상가에서 청소년 광장 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2021. 10. 23.
[오퓰렌스] 청주 동남지구 쌀국수 맛집 '하노이별' 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최근 한 주에 걸쳐 연속으로 연휴가 많아 살맛 나는 시기였지만 이제 한글날의 연휴를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전까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니 조금은 영겁의 시간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늘 좋은 시기가 있으면 힘든 시기도 있는 법. 그래야 좋은 시기가 더 도드라지게 감사한 법 이기에 순리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비단 연휴뿐만 아니라 지금의 어려운 시국도 반드시 타개할 수 있는 후일을 기약하며 오늘도 각자의 전쟁터에서 투쟁한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청주 동남지구 쌀국수 맛집 '하노이별' 손을 꺼내놓기 두렵고 아무리 끼어 입어도 파고드는 겨울의 찬바람이 슬슬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럴 때면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한 편, 따뜻했던 계절들이 그리워지곤 합니.. 2021. 10. 11.
[오퓰렌스] 청주 성안길 인도커리 맛집 '시타라 인도커리' 안녕하세요 오퓰렌스 입니다. 저는 해외 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보통은 그 나라에 가서 먹어 본 이후로 좋아해 진 경우가 많지만, 직접 가서 먹어보진 못해도 원래부터 좋아했던 것도 있습니다. 인도의 '커리'가 바로 그것이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퓨전 음식 중 하나인 '카레'가 아니라 정말 인도의 향이 느껴지는 '커리'를 종종 즐겨 찾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청주에 인도 음식점을 본 기억이 없어 다른 도시에 놀러 가다 발견하면 찾곤 했는데 최근에 드디어 인도 음식점이 있다는 것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기쁜 마음을 잠시 감추고 현지 커리를 맛보러 같이 가시죠. 청주 성안길 인도커리 맛집 '시타라 인도커리' '시타라 인도커리' 는 청주 성안길 철당간 부근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철당간 광장은.. 2021. 9. 24.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피렌체 4편 [피렌체 4편] 며칠간 연속으로 동행을 구해 같이 다니면서 홀로 가기 어려운 곳이나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았지만 이제 다시금 혼자만의 시간이 그리워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무 동행도 잡지 않고 돌아다니는 일정으로 정했습니다. 오히려 복잡함 속에서 여유를 찾게 되니 마음이 더 풍요로워진 느낌입니다. 피렌체에 온 지 4일째 되는 날이지만 피렌체의 랜드마크인 'Basilica di Santa Maria del Fiore (두오모 -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도 이제야 처음 바라보게 됩니다. 두오모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고, 아직 남아있는 새벽빛을 머금고 있어 더 고고한 멋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바로 3개의 드림샷 포인트 중 한 곳입니다. 피렌체는 전경을 .. 2021. 9. 16.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피렌체 3편 [피렌체 3편] 아침. Y누나와 재회했습니다. 어제는 제가 원하던 곳으로 '친퀘테레'를 동행해주었으니 오늘은 누나의 목적지인 '산 지미냐노'에 제가 동행할 차례입니다. 옆에는 새로운 사람을 데려왔습니다. 이름은 H누나. 같은 방 호스텔에 있는 분이랑 대화하다가 의견이 맞아 데려왔다고 하는데 그녀의 붙임성은 역시 알아줘야 합니다. 처음으로 시외버스를 타고 교외로 나가는 여행. 중간에 휴게소 격인 곳에 들러 환승을 기다리는 동안 식사도 하고 간단히 대화도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역시 시외버스는 만국 공통으로 수면 기능이 있는지, 그렇게 언덕을 올라 덜컹거리는 와중에도 꿀잠을 청했습니다. 시간이 얼마쯤 지났을까요. Y누나가 "일어나 봐! 거의 도착했어!" 하고 흔들어 깨우는 통에 눈을 떴는데 "와 .. 2021. 9. 15.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피렌체 2편 [피렌체 2편] 이른 아침, 전자시계의 알람을 듣고 일어났는데 평소에 7시로 맞추어 놓던 것이 8시가 되어서야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계가 고장 났나 싶어 한참이나 조작을 해보고 있는데 맞은편에 침대에서 자다가 제 알람에 깬 사람이 "어제 부로 서머타임 끝났어요. 그래서 시계가 다시 돌아왔나 보네요." 라고 상황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유럽권에는 여름의 낮이 긴 것을 이용해 '서머타임'이라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그 시각이 손목시계 알람까지 바꿀 정도로 차이를 보이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마치 포탈을 넘어 평행우주의 다른 공간으로 넘어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늘 아침밥 챙겨 먹던 배꼽시계는 정확하게 울려서 바로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 2021. 9. 14.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피렌체 1편 [피렌체 1편] 어젯밤이 되어서야 처음 알게 된 사실은 제가 묵고 있던 방이 '혼성' 방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남녀 간의 분리가 엄격한 한국사회에서는 전혀 볼 수 없던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나니 왜 '문화충격'이라는 단어가 생겼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어쨌든 짧은 충격은 뒤로하고 오늘은 로마 때 보다 더 일찍 채비를 꾸리고 나와 밤거리를 걸었습니다. 상쾌한 바리의 새벽 공기를 가르며 기차역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한 달간 머물러야 하는 장기 여행자이기에 줄일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줄이느라 기차도 오로지 가장 저렴한 이코노미로 결제해 왔습니다. 그 점은 이번 티켓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이코노미 가격에 이 정도 좌석일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물론 퍼스트 클래스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겠지만 과분할 정도로 깔끔하.. 2021. 9. 11.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바리 2편 [바리 2편] 대체로 모든 아침은 여유 있는 편이었지만, 오늘 아침은 조금 분주했습니다. '알베로벨로' 투어가 팀을 꾸려 한 차를 타고 가는 식이라 저로 인해 모두의 일정이 늦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필시 서둘러야 했죠. 때문에 현지인으로 가득한 이곳에서의 아침도 불꽃처럼 마시듯 흡입했습니다. (흔들린 사진의 초점이 당시의 긴박함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아침 구성을 설명드리자면 바구니에 담겨 있는 빵은 이탈리아 전통 빵 '포카치아'로, 안에 아무 앙금 없이 담백하고 딱딱한 빵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크림이 들어간 빵 종류를 가장 좋아했지만 오히려 씹을수록 고소하고 재료 본연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좋은 빵이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시리얼과 커피 정도로, 정말 간편하게 요기할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 2021. 9. 10.
[오퓰렌스] 세계에 나를 던지다 '이탈리아' - 바리 1편 [바리 1편]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짐을 싸고 나갈 채비를 했는데 저보다 더 일찍 호스텔에 들러 아침을 점검하시던 사장님과 마주쳐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사장님은 처음 반겨주셨던 그대로 "즐거운 여행 되셨어요?" 하고 물으시길래 한 달 뒤에 또 뵙겠다고 인사드렸습니다. 실제로 한 달 뒤에 로마의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 잠시 묵고 다음날 한국으로 귀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기에 마냥 기약 없는 약속은 아니었습니다. 문을 열고 나와 가장 먼저 보인 거리는 처음에 사장님께서 보여주신 그 거리였습니다. 핸드폰 들고 다니면 눈앞에서 곧바로 채가는 곳이니 꼭 주머니 안에 두고 다니라던 충고가 귓가에 생생히 들리는 듯합니다. 다행히 물건을 도둑맞은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5분 정도 방심했을 때 바로 가방이 열려있던 이 거.. 202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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